김희철 "유재석, 이미주 잘못 거뒀다... 조만간 유재석 떠날 듯" 저격 ('이십세기 힛-트쏭')

[TV리포트=양원모 기자] 김희철이 이미주에게 독설을 쏟아냈다.

11일 저녁 KBS Joy '이십세기 힛-트쏭' 260회에서는 '목소리로 잠금 해제! 음색이 지문인 가수 힛-트쏭'을 주제로 독보적인 음색을 가진 가수들의 명곡을 소개했다.

방송 초반 MC 김희철과 이미주는 제작진이 준비한 지문적성검사를 진행했다. 이미주는 자신의 결과를 확인하며 "나는 두형문, 책임감이 강하다"고 밝혔다. 이에 김희철은 두형문의 성격적 단점을 언급하며 "조만간 재석이 형 떠나겠다", "재석이 형이 잘못 거두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자 이미주는 김희철을 향해 "오빠는 정기문, 비 계획적, 심한 감정 기복"이라며 맞받아쳤다. 또 과거 '손목으로 자녀 성별 알아보는 테스트' 이야기가 나오자 "맞다. 난 아들이다"라며 공감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국민 프러포즈 송으로 알려진 이소라의 '청혼(1996)'이 소개됐다. 이미주는 "보통 이소라 선배님은 연인과 헤어지면 앨범을 발매했지만, 이 노래는 사랑에 대한 긍정적 기운이 마음에 가득할 때 만든 곡"이라고 설명했다.

김희철은 청혼 가사 중 '늦은 저녁 헤어지며 아쉬워하는 그런 일은 없을 거예요'라는 대목을 언급하며 "아무리 좋아해도 매일 붙어있는다는 게 상상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기고랑은 항상 놀러 다니는데 매일 잠을 같이 자진 않는다. 가끔 잔다"고 했다가 바로 "뭔가 말이 이상하다"며 수습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미주는 이소라의 음악을 "귀가 아닌 가슴으로 듣는다"고 표현했다. 이에 김희철은 "그럴 순 없다"며 "귀로 들어서 가슴으로 느끼는 거다. 귀 막으면 가슴도 못 듣는다"고 뼛속까지 T처럼 굴어 이미주를 답답하게 했다.

방송에선 김장훈의 독특한 음색에 대한 뒷이야기도 공개됐다. 김희철은 "(김장훈이) 고등학교 자퇴 뒤 어머니 권유로 절에 들어갔는데, 공부는 안 하고 소리만 질렀다고 한다"며 "소리를 지르면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을 받았다고 하는데, 그때 탁성이 생겼다"고 전했다.

김장훈은 독특한 음색과 창법 때문에 모창 실력자를 섭외할 수 없어 '히든싱어' 출연도 좌절됐다고. 김희철은 "김장훈은 부르면 모든 노래가 김장훈화된다"며 지문 같은 그의 목소리를 높이 평가했다.

'이십세기 힛-트쏭'은 대한민국 가요사가 고스란히 담긴 KBS의 올드 케이팝 프로그램을 소환하고 재해석해 대중이 원하는 뉴트로 가요의 갈증을 해소하는, 신개념 뉴트로 음악 차트쇼 프로그램이다.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30분 KBS Joy에서 방송된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KBS Joy '이십세기 힛-트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