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덕분” 다이빙 주한중국대사가 한국에게 “잊지 마라”고 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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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주한중국대사는 11일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 부과를 90일 유예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중국의 강력한 저지"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이 대사가 이 같은 게시물을 한글로 쓴 배경에는 미중 관세전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상황 속에 한국 내 고조되고 있는 반중(反中) 감정을 누그러뜨리고 중국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할 필요가 있다는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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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중감정 누그러뜨리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
미국, 중국에 145% 관세…중국은 미국에 125%
다이빙 주한중국대사는 11일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 부과를 90일 유예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중국의 강력한 저지”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이 대사는 이날 X(옛 트위터) 계정에 한글로 올린 글에서 “이른바 ‘상호 관세’가 90일간 유예됐다”면서 “좋은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라고 반문했다.
이어 “잊지 마십시오. 중국의 단호한 반격과 저지가 없었다면 이 90일 유예기간은 아예 존재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이 대사는 “그리고 잊지 마십시오. 이것은 단지 90일의 유예일 뿐입니다”라고 덧붙였다.
다이 대사는 또 ‘미국’이라고 표기된 양이 ‘중국’으로 표기된 양을 향해 돌진한 뒤 물러나는 영상과 함께 ‘적이 나를 공격하지 않으면 나도 공격하지 않으며 만약 나를 공격하면 반드시 반격한다(人不犯我 我不犯人 人若犯我 我必回擊)’는 문구를 게시했다.
다이 대사가 이 같은 게시물을 한글로 쓴 배경에는 미중 관세전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상황 속에 한국 내 고조되고 있는 반중(反中) 감정을 누그러뜨리고 중국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할 필요가 있다는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변국 운명 공동체 구축에 집중”하라는 지시를 내린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로 한국 내 반발도 상당한 만큼 미국에 맞서 주변국과 공동 대응전선을 구축하려는 중국의 의도가 담겨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트럼프발(發) 관세가 촉발한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은 치킨게임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10%씩 두 차례, 총 20%의 관세를 중국에 부과했고, 이후 지난 2일 대중국 상호관세를 34%로 매겼다. 이에 중국이 동률로 보복하자 상호관세율을 50% 올렸고, 이후 추가 조정으로 145% 관세를 공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상대로 총 관세율을 145%로 올린 데 대해 중국 정부도 또 다시 관세를 125%로 높였다. 다만 더 이상의 관세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최근 양국 간 관세 인상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향후 미국이 또 다시 추가로 관세를 인상하더라도 이미 시장의 용인 수준을 넘어 지나친 관세율이 적용된 만큼 더 이상 대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중국을 상대로 초고율 관세를 매기면서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친분을 계속 과시 중이이다.
김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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