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추진 감세안 미 하원 통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대규모 감세 정책이 공화당 내 이견을 뚫고 하원을 통과했다.
이날 통과된 예산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첫 임기 당시 주요 성과로 꼽아 온 2017년 감세 정책을 연장해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으로, 전반적인 청사진만 제시할뿐 구체적인 내용은 포함돼 있지 않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예산안은 향후 10년간 최대 5조3000억 달러(약 7700조원)를 감세하고, 미국연방정부의 지출을 40억 달러(약 5조원) 삭감하는 대신 부채 한도를 5조 달러(약 7200조원) 늘리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같은 내용의 결의안이 지난 5일 상원을 통과했지만 하원에서는 공화당 다수 의석에도 불구하고 ‘예산 보수파’ 의원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보수파들은 연방정부 지출 삭감액이 그간 요구해 온 2조 달러(약 2900조원)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며 이 경우 감세에 따른 연방정부의 적자를 심화할 수 있다고 난색을 보여 왔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전날 보수파 의원들과 막후 논의를 벌였으나 설득에 실패해 표결을 하루 미뤘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전화와 백악관 면담 등을 통해 보수파들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슨 하원의장도 기자회견을 열어 최소 1조5000억 달러(약 2100조원)의 지출 삭감을 달성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끝에 아슬아슬하게 가결 정족수를 확보했다.
이날 통과된 예산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첫 임기 당시 주요 성과로 꼽아 온 2017년 감세 정책을 연장해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으로, 전반적인 청사진만 제시할뿐 구체적인 내용은 포함돼 있지 않다. 따라서 향후 세부안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공화당 내 이견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수입으로 감세로 인한 세수 결손을 메운다는 계획이지만, 대규모 감세로 인한 재정 적자 가능성은 관세 전쟁으로 인한 경기 침체 및 이에 따른 세수 결손 우려와도 맞물려 있다. 공화당 내 온건파 의원들은 지출 삭감이 저소득층이나 노인, 장애인 등에 대한 의료 보장 제도의 범위를 좁힐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산안이 하원을 통과한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하고 중요한 정책 중 하나를 위한 무대가 마련됐다”고 환영했다.
워싱턴=홍주형 특파원 jhh@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정통한 소식통에 들었다”던 박지원…이재명 파기환송에 “예상외 판결”
- "(뉴진스) 계약은 장난이 아니다" 레전드 프로듀서의 일침
- ‘야구선수 출신’ 아빠 야구방망이에 온몸 멍든 채 숨진 11살
- “이것들 봐라? 한 달만 기다려라” 민주당 ‘보복’ 예고?…하루도 안 넘기고 심우정 총장 탄핵
- '도난 피해' 박나래, 결국 눈물 쏟았다…김지연 "한결같이 잘해준 유일한 분"
- 백종원 “이제 다 바꾸겠습니다”…50억 쏟아부은 이유
- 일부러 챙겨 먹었는데…1급 발암물질 검출된 건강식품 대명사
- “왜 죽었지” 오열하던 남편…신혼 아내 살해한 범인이었다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