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 후보따라 갈린 사전투표 의향…이재명 52%, 김문수 11%

21대 대선에서 오는 6월3일 선거일에 투표하겠다는 답변이 61%, 오는 29~30일 이뤄지는 사전투표에 참여하겠다는 답변이 35%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나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층의 사전투표 참여의향은 52%로 과반이었지만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지지층에선 11%에 그쳤다. 김 후보 지지층 중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이들이 사전투표를 신뢰하지 않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리서치는 KBS 의뢰로 지난 20~22일 전국 성인 3000명에게 언제 투표할 것인지를 물은 결과 선거일에 투표하겠다는 답변이 61%, 사전투표에 참여하겠다는 답변이 35%로 나타났다고 이날 밝혔다. 모름·무응답은 3%였다.
사전투표 참여 의향은 지지 후보에 따라 큰 폭의 차이를 보였다.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이들 중에선 사전투표하겠다는 답변이 52%, 선거일에 투표하겠다는 답변이 44%였다. 김문수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이들 중 86%는 선거일 투표를 택했다. 사전투표에 참여하겠다는 답변은 11%였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지지층에선 33%가 사전투표, 63%가 선거일 투표를 하겠다고 답했다.
김 후보 지지층의 사전투표 참여 의향이 낮은 것은 부정선거 의혹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불법계엄을 정당화하는 과정에서 부정선거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한 점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윤 전 대통령은 이번 조사가 진행중이던 지난 21일 서울 시내 한 영화관에서 부정선거 주장을 담은 다큐멘터리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하기도 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선대위는 적극적으로 사전투표를 독려한다는 입장”이라며 “사전투표 공정성과 관련해 많은 우려 목소리가 있는데 문제 개선에 집중하며 이번 선거 사전투표에 적극 참여하는게 공식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후보의 사전투표 여부를 두고는 “후보와 소통해 빠른 시간안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3개 통신사에서 제공된 휴대전화 가상(안심)번호에서 무작위 추출해 전화면접 조사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8%포인트, 응답률은 19.5%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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