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북부 전역으로 확산...수만 명 대피 권고
[앵커]
의성 산불이 강풍을 타고 경북 북부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학교는 휴교에 들어갔고, 안동과 청송 주민 등 수만 명에게 대피가 권고됐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로에 불길과 연기가 가득 들어찼습니다.
마을에는 집이 불타고, 소방차가 주유소에 방어선을 구축하느라 안간힘을 씁니다.
주민들은 화마를 피해 황급히 짐을 싸는, 말 그대로 아수라장, 아비규환입니다.
[강길수 / 경북 안동시 주민 : (주택이) 50채 이상이 전소됐습니다. 마을 뒤쪽에서 산불이 넘어오기 때문에 앞에만 몇 채 남아있습니다. 마을 분들이 비상약만 가지고 대피하셨어요.]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안동과 청송, 영양 등 북부 전역으로 확산했습니다.
초속 20m가 넘나드는 강풍을 타고 불씨가 날아다니는 게 원인입니다.
[고민석 / 경북 안동시 주민 : 눈에 연기가 아니라 잿가루가 날리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할 정도로 바람이 많이 불어요.]
주민 수만 명에게 대피가 권고된 가운데
청송에서 승용차로 대피하던 60대 여성이 불길에 휩싸여 안타깝게 숨졌습니다.
경북 북부 지역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에 휴교가 권고됐고, 경북 북부교도소와 안동교도소의 수감자도 긴급 이감됐습니다.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세계지질공원인 주왕산 국립공원 등도 주변까지 불이 확산해 안전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현장에는 전국 가용 소방력을 모두 동원하는 '소방 비상 대응 3단계'와 경북 지역 경찰력을 총동원하는 '갑호 비상령'이 발령됐습니다.
산림 당국은 산불 발생 지역 주민들에게 재난 문자와 행정기관의 안내 등에 귀 기울이고 상황을 주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허성준입니다.
VJ : 윤예온
YTN 허성준 (hsjk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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