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범은 개도 아니다", '윤석열 파면' 행진에 '탄핵 전문견' 떴다

윤성효 2025. 3. 25.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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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25일 저녁 창원광장 집회 뒤 상남동 일대 행진... 거리 시민도 "화이팅" 외쳐

[윤성효 기자]

 25일 저녁 창원광장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 파면, 내란공범 국힘당 해체, 사회대개혁 창원시민대회’.
ⓒ 윤성효
 25일 저녁 창원광장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 파면, 내란공범 국힘당 해체, 사회대개혁 창원시민대회’와 거리행진.
ⓒ 윤성효
▲ 창원에 뜬 '탄핵 전문견'... "윤석열 파면이 상식" [현장 영상] 2025년 3월 25일 저녁 창원시청 앞 창원광장에서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 파면, 내란공범 국힘당 해체, 사회대개혁 창원시민대회'가 열렸다. 이날 시민대회는 윤석열즉각퇴진 사회대개혁 경남비상행동이 주최했다. 취재 윤성효 기자 ⓒ 윤성효

시민들이 '윤석열 즉각 파면'을 외치며 창원 번화가인 상남동 거리를 행진했다. 25일 저녁 윤석열즉각퇴진 사회대개혁 경남비상행동이 경남 창원시 창원광장에서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 파면, 내란공범 국힘당 해체, 사회대개혁 창원시민대회'를 열었다.

거리 행진 도중 지나가던 시민들이 방송 차량에서 나오는 가요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일부는 사진과 영상을 찍기도 했다. '윤석열 파면'을 외치는 거리 행진을 방해하거나 항의하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았다.

상남시장 앞에 서 있던 한 중년 남성은 거리 행진하는 사람들이 구호를 외치자 여러 차례 "화이팅"이라며 호응했다. 이에 거리 행진하던 일부 사람들이 고개를 돌려 인사하기도 했다.

경남비상행동은 12·3 내란사태 이후 매주 토요일 집회를 열어 오다가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된 뒤부터 매일 모이고 있다. 이들은 집회를 연 뒤 방송 차량을 앞세워 거의 매번 상남시장과 상남동 분수광장을 돌아오는 거리 행진을 하고 있다.

"헌재는 지금 당장 파면을 선고하라"

39번째 열린 이날 집회는 자유 발언과 이경민 가수의 공연으로 진행되었다. 사회를 맡은 김인애 경남청년유니온 위원장은 한마디 하겠다면서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가 지연되는 상황에서, 지난 12월 윤석열 체포와 구속의 마중물이 된 전봉준투쟁단의 트랙터가 다시 한번 남태령에 집결했다"라고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전봉준 투쟁단이 내란수괴 윤석열의 즉각 파면 선고를 요구하며 다시 트랙터를 몰고 남태령에서 싸우고 있다"라며 "전농은 정치 농사부터 제대로 되어야 진짜 농사가 잘되는 법이라고 바쁜 농사보다 더 바쁜 건 윤석열 파면이라며, 오늘도 경찰이 길을 열어주지 않으면 헌재가 파면을 선고하는 그 시간까지 이곳이 광화문이 되고, 이곳이 5.18광장이 될 것이라며 결사 투쟁의 포문을 열었다"라고 했다.

그는 "우리 이 멀리 창원에서도 동지들의 뜨거운 투쟁에 함께하고 있다는 마음을 담아 함께 남태령의 구호를 외쳐보자"라며 "경찰은 지금 당장 차 빼라. 헌재는 지금 당장 파면을 선고하라"라고 외쳤다.

경남청년유니온 조합원인 이지현씨는 "여러분, 한덕수가 다시 권한대행 된 거 아실 것이다. 이 열받는 소식을 듣고 경남청년유니온 조합원 2명이 지금 남태령에서 투쟁하고 있다. 들리지는 않겠지만 힘내라고 박수 한 번 보내주자"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오늘 아침에 도서관을 다녀왔는데 <헌법은 상식이다>라는 책이 있더라. 한덕수가 다시 권한대행이 된 게 상식이냐. 윤석열이 아직도 파면 되지 않은 게 상식적이냐?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에게 이 책 읽어보라고 하고 싶다"라고 했다.

이어 "여러분, 우리에게 상식은 국민에게 총부리 겨누면 내란이고 국민의 목숨을 위협하며 계엄령을 내린 대통령은 파면되는 것이 아니겠느냐"라며 "이것이 상식이고 우리가 지켜온 민주주의이고 우리의 역사가 아니겠느냐"라고 했다.

그는 "지금 우리나라에 안 힘든 사람이 없겠지만 청년들도 많이 힘들다. 기형적인 고용구조에 비정규직으로 허덕이고 허덕이다 잠깐 쉬면 그냥 '쉬었음' 청년이라고 사회적 문제가 되어버린다. 그 와중에 대통령은 저 모양 저 꼴이라서 내 삶에 도움이 안 된다"라고 했다.

그는 "저는 사실 요즘 이 나라에 계속 사는 게 맞나, 라는 생각도 한다. 진짜로 만약 윤석열이 다시 대통령 자리로 돌아온다면 이 나라에서 계속 살 수 있을까 고민한다. 제 주변에 많은 친구들이 이런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 "청년들 내 인생 걱정만 해도 머리가 아프다. 요즘 저는 나라 걱정에 내 인생 걱정에 머리가 터질 것 같다"라며 "그런데 곰곰이 고민해 보니 내 인생 걱정이 나라 걱정이었다. 윤석열이 대통령인 나라에서 내 삶이, 청년들의 삶이 괜찮을 수 있겠느냐"라고 했다.
 25일 저녁 창원광장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 파면, 내란공범 국힘당 해체, 사회대개혁 창원시민대회’와 거리행진.
ⓒ 윤성효
 25일 저녁 창원광장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 파면, 내란공범 국힘당 해체, 사회대개혁 창원시민대회’와 거리행진.
ⓒ 윤성효
"탄핵을 인용해 또 다른 내란의 싹을 잘라버려야"

김묘정 창원시의원은 "12월 3일 내란의 밤, 국회에서 계엄 해제 결의안이 통과된 뒤에도 윤석열은 포기하지 않고 2차 계엄을 도모하려 했다. 일선 부대들도 철수가 아닌 2차 계엄 동원을 준비하며 대기 중이었다고 한다"라며 "국회 의결 이후 3시간 반이나 시간 끌었던 윤석열의 본심이 마침내 확인된 것이다. 2차 계엄 시도를 부인하며 '계엄군을 신속히 철수시켰다'라고 새빨간 거짓말을 하던 윤석열의 가증스러운 얼굴이 교차한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2차 계엄을 도모하려던 괴물이 지금 이 순간 무엇을 모의하고 있을지는 뻔하다. 법원과 검찰의 도움으로 탈옥에 성공한 윤석열의 머릿속은 온통 헌정을 유린하고 살아남을 궁리뿐일 것"이라며 "탈옥한 내란수괴와 이미 이긴 듯 환하게 웃는 윤석열 변호인단을 보는 국민의 불안과 분노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라고 했다.

그는 "끝까지 계엄을 포기하지 않았던 내란 세력들이 버젓이 버티고 있는 하루하루가 국민께는 악몽 그 자체이다. 윤석열에게 또다시 빌미를 주어서는 안된다"라며 "다시는 무도한 일을 도모할 수 있는 여지를 주어서는 안 된다"라고 했다.

김 의원은 "곧 4월이다. 내란수괴 윤석열의 변론이 종결된 지 한 달이 지났다. 속에서 천불이 나는 국민들은 윤석열 파면을 처절하게 외치고 있다"라며 "헌재는 한시라도 빨리 탄핵을 인용해 또 다른 내란의 싹을 잘라버리기를 국민의 이름으로 요청한다"라고 했다.

'내란수괴 처단하라. 개도 내란은 안 한다. 당장 파면해. 내란범은 개도 아이다'라고 쓴 천을 몸에 두른 개와 함께 무대에 오른 최영 푸른내서주민회 대표는 "탄핵 인용이 늦어 화가 나고 속이 탄다"라며 "이 개는 '탄핵 전문견'이다. 2016년 박근혜 탄핵 때 탄핵 인용이 지지부진했을 당시 이 개가 푸른내서주민회 집회에 나섰다. 그러고 나서 탄핵이 인용되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개는 지금 12살인데, 사람으로 치면 80대다. 개가 도저히 안 되겠는 모양인데 나서보겠다고 해서 나왔다. 개가 나선 이상 아마 탄핵이 인용되고 윤석열은 구속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반려견의 상징이 무엇이냐. 자기 밥을 주는 주인한테는 절대 배신하거나 물지 않고 해코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기가 다치더라도 주인을 지키는, 그것이 반려견의 이름에 걸맞은 것이다"라며 "그것이 바로 인간 사회에서 구현하려고 하는 게 공직이다. 국민을 위해 목숨을 바치라는 것이고, 그래서 우리가 세금을 내서 군대, 경찰, 공무원을 부리고 대통령을 뽑는 것이다. 그런데 이 대통령 XX가 우리한테 총을 겨누었다. 화딱지 난다. 국민에서 총을 겨눈 윤석열을 탄핵하라"라고 말했다.

경남비상행동은 오는 26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탄핵 집회'를 연다.
 25일 저녁 창원광장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 파면, 내란공범 국힘당 해체, 사회대개혁 창원시민대회’와 거리행진.
ⓒ 윤성효
 25일 저녁 창원광장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 파면, 내란공범 국힘당 해체, 사회대개혁 창원시민대회’와 거리행진.
ⓒ 윤성효
 25일 저녁 창원광장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 파면, 내란공범 국힘당 해체, 사회대개혁 창원시민대회’와 거리행진.
ⓒ 윤성효
 25일 저녁 창원광장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 파면, 내란공범 국힘당 해체, 사회대개혁 창원시민대회’와 거리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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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저녁 창원광장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 파면, 내란공범 국힘당 해체, 사회대개혁 창원시민대회’와 거리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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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저녁 창원광장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 파면, 내란공범 국힘당 해체, 사회대개혁 창원시민대회’와 거리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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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저녁 창원광장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 파면, 내란공범 국힘당 해체, 사회대개혁 창원시민대회’와 거리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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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저녁 창원광장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 파면, 내란공범 국힘당 해체, 사회대개혁 창원시민대회’와 거리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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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저녁 창원광장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 파면, 내란공범 국힘당 해체, 사회대개혁 창원시민대회’와 거리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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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저녁 창원광장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 파면, 내란공범 국힘당 해체, 사회대개혁 창원시민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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