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공기업, '영남권 산불'에 시설점검 등 후속조치 강화

이석주 기자 2025. 3. 25. 17:4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형 가스시설의 2차 사고 예방에 주력
한수원은 긴급 지원 성금 3억 원 전달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주요 공기업들이 ‘영남권 산불’과 관련해 안전시설 점검과 지원 활동 등 후속 조치를 강화하고 나섰다.

지난 21일 시작된 이번 산불은 25일 오후까지도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대형 가스시설 2차 사고 예방”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자사 박경국 사장이 25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경북 의성군을 방문해 산불로 손상된 가스시설 등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한국가스안전공사 박경국(오른쪽에서 두번째) 사장이 25일 경북 의성군에 위치한 가스시설을 방문해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가스안전공사 제공

공사는 자체 보유한 산불안전지도를 이용해 산불 확산에 따른 LPG충전소 등 대형 가스시설의 2차 사고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까지 산청군, 의성군 등 대형 산불 피해지역의 LPG충전소, LPG판매점, 집단공급시설, 주택 등 262개소를 점검하고 응급조치를 완료했다.

또 관련 업계와 공동대응체계를 구축해 산불이 확산될 수 있는 지역의 가스밸브 차단, 가스용기 이동조치 등 안전조치를 진행 중이다.

공사는 향후 LPG 판매협회, 도시가스협회 등 관련 업계와 긴급복구지원 협의회를 가동해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가스시설을 점검하고 복구해 나갈 예정이다.

화재 영향을 받은 LPG용기 등은 공급자가 회수해 관리하도록 지속해서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아울러 박 사장은 이날 가스시설 점검뿐 아니라 이재민 대피소에 이동식 부탄연소기, 이불, 컵라면, 도시락 용기 등 500만원 상당의 구호물품도 전달했다.

박 사장은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은 가구가 빠르게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긴급안전점검, 가스시설 복구 등 공사의 역량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3일에는 한국가스공사가 대구 본사 재난상황실에서 최연혜 사장 주재로 ‘영남권 산불 재난 관련 천연가스 공급시설 피해 방지를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열기도 했다.

▮양수발전소, 산불통합지휘본부로 개방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도 피해 복구를 위해 긴급 지원에 나섰다. 한수원은 지난 24일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 울산 울주군 등 지역 주민들의 조속한 피해복구를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긴급 지원 성금 3억 원을 전달했다.

한수원은 성금 외에도 이재민·봉사자 무료 급식을 위한 ‘사랑의 안심밥차’를 경북 의성 산불 현장에 긴급 투입, 산불 진화 요원과 대피소로 피신한 이재민 등 6천여 명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했다.

의성 현장에서는 지난해 한수원이 경북소방본부에 기증한 소방관 회복차량 ‘안심히어로’가 출동해 소방관들의 심신 회복을 돕고 있다. ‘안심히어로’는 장시간의 화재 진압 업무와 열악한 재난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차량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산청양수발전소를 산불통합지휘본부로 개방한 모습. 한수원 제공

한편 한수원은 산청양수발전소를 산불통합지휘본부로 개방하고, 홍보관을 소방 인력 휴게 등을 위해 개방하는 등 장소와 인력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이번 산불로 고통받는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신속한 피해복구를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자연재난 대응 체계 점검

이와 별도로 한국석유공사는 봄철 해빙기를 맞아 25일 김동섭 사장 주재로 울산 본사 사옥에 대한 시설물 안전점검을 진행했다.

이번 점검은 시설물 전반의 안전 취약 요소를 사전에 확인하고 즉각 조치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됐다. 특히 체육시설과 전기차 충전시설, 사옥 인근 경사면 오솔길 등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공간의 안전성을 중점적으로 살폈다.

또 사면의 낙석위험 상태, 주요 차량 통행로의 노면 상태, 전기시설물의 결속 상태, 배수시설 등을 확인했다.

김 사장은 현장에서 즉시 조치할 수 있는 사항은 바로 개선하도록 했으며, 보수 보강이 시급한 시설에 대해서는 신속한 조치를 지시했다. 특히 연이은 건조한 기상으로 인한 산불사고 등 자연재난 대비 대응체계 점검도 당부했다.

김 사장은 “해빙기는 겨울철 얼었던 지반이 녹으면서 지반 약화나 구조물 균열, 낙성 등의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라며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공간의 안전을 철저히 점검해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사는 지난 2월 동해 비축기지 주요 시설물에 대한 점검을 시작으로 전국 비축기지 및 건설현장에 대한 해빙기 시설물 안전점검을 지속 진행하고 있다. 발견된 미비사항에 대한 보수·보강 작업을 마쳤다.

한국석유공사 김동섭(왼쪽 첫 번째) 사장이 25일 사옥 주변 축대 경사로에서 해빙기 안점점검을 하고 있다. 석유공사 제공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