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1R·4R 지명권+10억원 투자했는데...'볼넷→안타→볼넷' 조상우, 시간이 필요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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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관심 속에서 마운드에 올랐지만, 첫 등판만 놓고 보면 기대 이하였다.
조상우는 지난 2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 구원 등판해 2피안타 1사사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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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많은 관심 속에서 마운드에 올랐지만, 첫 등판만 놓고 보면 기대 이하였다. 지난해 12월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우완투수 조상우의 이야기다.
조상우는 지난 2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 구원 등판해 2피안타 1사사구를 기록했다. 아웃카운트를 단 1개도 잡지 못하고 교체됐다.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의 호투를 앞세워 1-0으로 앞서고 있던 KIA는 6회초를 앞두고 좌완 곽도규를 올렸다. 선두타자 박민우를 삼진을 돌려세운 곽도규는 김주원의 안타, 손아섭의 볼넷으로 득점권 위기를 자초했다.
1사 1·2루에 몰린 KIA 벤치의 선택은 조상우였다. 하지만 조상우도 흔들렸다. 맷 데이비슨을 상대로 어렵게 승부를 이어가다가 볼넷을 허용했다. 1사 만루에서는 후속타자 박건우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타구가 좀 더 뻗어갔다면 홈런이 될 수 있는 타구였다.
조상우는 1사 2·3루에서 권희동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끝에 볼넷을 내줬다. 결국 1사 만루에서 좌완 최지민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그나마 KIA로선 최지민이 대타 천재환에 이어 김형준까지 삼진 처리하면서 한숨을 돌렸고, 타선이 8회말에만 8점을 뽑으면서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경기는 KIA의 9-2 승리로 마무리됐다.
사령탑은 이적 후 첫 등판 상황이 다소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점을 언급했다. 23일 NC전을 앞두고 조상우에 관한 질문을 받은 이범호 KIA 감독은 "우선 첫 경기였는데, 조상우 선수를 중요한 상황에 올려서 미안하다"며 "첫 경기를 그렇게 경험하고, 또 팀이 역전해서 이겼으니까 갈수록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KIA는 지난해 12월 19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불펜을 강화했다. 2026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4라운드 지명권과 함께 현금 10억원을 키움에 내주면서 조상우를 영입했다. 통합 2연패 도전을 위해 단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판단한 KIA가 먼저 트레이드를 제안했다.
KIA 구단 관계자는 "불펜 보강 필요성에 대해 현장과 공감대를 형성해 이번 트레이드를 추진했다. 조상우는 150km/h대의 빠른 공과 예리한 슬라이더가 주무기다. 스플리터,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겸비한 검증된 투수다"며 "그동안 KBO리그 및 국제대회에서 필승조로 활약한 만큼 향후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미 검증은 끝났다. 지난 2013년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히어로즈에 입단한 조상우는 1군 통산 343경기 419⅓이닝 33승 25패 54홀드 88세이브 평균자책점 3.11의 성적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44경기 39⅔이닝 1패 9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3.18로 시즌을 마쳤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3경기 3이닝 1패 평균자책점 9.00을 마크했다. 8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1이닝 2실점), 11일 창원 NC 다이노스전(1이닝 1실점)에서 실점했지만, 세 번째 등판이었던 1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의 성적을 남겼다.
조상우가 정규시즌 첫 등판에서 아쉬움을 남기긴 했지만, 사령탑의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 이 감독은 "이적 후 첫 경기를 치렀고, 또 많은 팬들 앞에서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을 것"이라며 "조상우 선수가 가진 실력보다도 그 경기의 긴장감이 더 크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사령탑은 22일 경기처럼 팀에 필요한 순간이나 접전 상황에서 조상우를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범호 감독은 "시간이 지나면서 본인의 모습을 찾을 것이다. 걱정하지 않는다. 중요한 상황이 오면 조상우를 활용할 것"이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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