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 ‘생활비 빼고 남은 여윳돈’ 月70만원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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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10∼12월) 중산층 가구가 의식주를 해결하고 이자 등을 낸 뒤 손에 쥐는 돈이 70만 원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산층 가구의 여윳돈이 5년 만에 최저치를 보이며 내수 위축 장기화 등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산층 가구로 분류되는 3분위 가구의 흑자액이 월평균 70만 원도 안 된 건 2019년 4분기(65만3000원) 이후 모든 분기를 통틀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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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월평균 65만원 그쳐
4년전 94만원… 코로나에 급감
지난해 4분기(10∼12월) 중산층 가구가 의식주를 해결하고 이자 등을 낸 뒤 손에 쥐는 돈이 70만 원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산층 가구의 여윳돈이 5년 만에 최저치를 보이며 내수 위축 장기화 등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소득 상위 40∼60%에 해당하는 3분위 가구의 실질 흑자액은 월평균 65만8000원으로 70만 원을 밑돌았다. 중산층 가구로 분류되는 3분위 가구의 흑자액이 월평균 70만 원도 안 된 건 2019년 4분기(65만3000원) 이후 모든 분기를 통틀어 처음이다. 흑자액은 가구의 소득에서 의식주 비용, 사교육비 등 소비지출과 이자, 세금 같은 비소비지출을 빼고 남은 돈으로, 여윳돈을 보여주는 지표다.
3분위 가구의 흑자액은 4년 전인 2021년 3분기(7∼9월·94만1000원)만 해도 월평균 90만 원을 넘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 등이 겹치면서 이후 가파른 내리막을 걷고 있다. 특히 경기 침체의 그늘이 짙어진 지난해부터는 흑자액이 내리 줄고 감소 폭 역시 점점 커지는 추세다.
3분위 가구의 여윳돈이 점점 줄고 있는 건 특히 부동산과 교육비 관련 비용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4분기 3분위 가구의 비소비지출은 1년 전보다 12.8% 늘어난 77만7000원으로 역대 최대였다. 양도소득세, 부동산 취득·등록세 등이 포함되는 비경상조세는 비소비지출로 분류되는데, 비경상조세는 5만5000원으로 1년 전보다 약 6배로 늘어났다. 이자 비용 역시 1.2% 늘어난 10만8000원이었다. 교육비 지출도 14만5000원으로 13.2% 증가했다. 3분위 가구의 교육비 지출 증가 폭은 전체 가구 평균치(0.4%)를 크게 웃돈다.
세종=송혜미 기자 1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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