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기각·이재명 정계은퇴" 외치는 여당…발언 세지는 야당은 불안?
【 앵커 】 한덕수 총리의 복귀로 여당은 윤 대통령도 복귀할 것이란 기대감을 한껏 더 크게 키우고 있습니다. 반면, 발언 수위를 더더 높이는 것을 보면 야당은 좀 불안해 보이기도 하지요. 정태진 기자와 함께 여야 상황, 뉴스추적 해보겠습니다.
【 질문 1 】 정 기자, 그간 여당 의원들과 지도부는 좀 개별적이었잖아요. 그런데 이제는 당 지도부도 윤 대통령 기각 기대감을 숨기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 기자 】 헌재의 법리적 판단에 대해서는 앞서 상세히 전해 드렸는데, 여당 지도부는 특히 이번 한덕수 총리의 선고에서 재판관들의 의견이 상이하게 갈렸다는 점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헌재가 평의를 더 제대로 하게 되면 윤 대통령의 결과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 탄핵 건과는 개별 사건이라면서도 내심 기각을 기대하고 있는 겁니다.
【 질문 2 】 헌재로 방청을 간 여당 의원들도 가세했어요?
【 기자 】 여당 중진 의원들도 한 총리 기각이 결정되자마자 "대통령 복귀"를 주장했습니다.
▶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 (오늘, 헌재 앞 한덕수 총리 선고 직후) - "당연히 헌법과 법률에 따라서 판단한다면 우리 대통령의 직무 복귀도…."
▶ 강승규 / 국민의힘 의원 (오늘, 헌재 앞 한덕수 총리 선고직후) - "(한덕수 탄핵 심판) 기각이 5분이고 인용이 1분, 각하가 2분인데 대통령에 대한 각하 또는 기각 가능성…."
대통령 헌재 심판은 좀 더 명확한 위헌성 여부를 가리는 심판인데요.
오늘처럼 다양한 의견보다는 일치된 의견이 나올 수도 있다는 판단이 정치권과 법조계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 질문 3 】 여권 잠룡들은 이재명 대표 때리기에 나섰네요?
【 기자 】 숨죽이던 여권 잠룡들, 오늘은 누가 먼저 내나 경쟁하듯 메시지를 냈습니다.
먼저 김문수 장관은 헌재를 향해 "지체없이 윤 대통령의 탄핵 기각을 선고하라"고 압박했고요.
특히 탄핵 찬성파, 한 총리와 공동 담화를 나란히 하기도 했던 한동훈 전 대표는 "이 대표는 국민 앞에 엎드리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 한동훈 / 전 국민의힘 대표 (오늘) - "진심으로 사죄해야 할 문제, 더불어민주당은 이 나라를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 대표는 국정마비 혼란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압박했고 안철수 의원은 "이 대표는 이제 정계 은퇴하라"며 이재명 대표 책임론에 가세했습니다.
【 질문 4 】 이재명 대표의 발언 수위는 점점 거세져요?
【 기자 】 이 대표는 "신속한 선고"를 주문하며 "물리적 내전"이라는 표현까지 썼습니다. 들어 보실까요.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늘, 서울 광화문 천막당사 현장 최고위) - "사실상 심리적 내전을 넘어서 물리적 내전 상황이 계속 예고되는 상황입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장기간 지연되면서 불안감이 상당한 것으로 보이죠.
이에 더해 당장 모레(26일) 이 대표 공직선거법 2심 선고에서 의원직 상실형 등 유죄가 나온다면, 이 대표, 그리고 민주당을 향한 비난 여론은 더 거세질 수밖에 없습니다.
민주당은 오늘부터 광화문 천막당사를 설치하는 등 "빠른 파면"을 외치며 대통령 선고까지 총력을 다하겠단 방침인데,
관할 지자체장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 천막을 강제 철거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 질문 5 】 오늘도 헌재 앞 여야간 신경전은 이어졌죠?
【 기자 】 오늘 헌재 앞에선 여야가 또 충돌했습니다. 현장 모습 직접 보시죠.
▶ 김미애 / 국민의힘 의원 (오늘, 헌재 앞) - "여기 왜 와요! 여기서 왜 시비 걸어요!"
▶ 모경종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헌재 앞) - "이게 어떻게 1인 집회입니까? 꼼수, 꼼수 이게 국민의힘 수준이죠."
▶ 김미애 / 국민의힘 의원 (오늘, 헌재 앞) - "아이고, 민주당 수준이나 돌아보세요."
이 대표의 선고부터 만약 있을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까지 정치권은 더 격랑 속으로 빠질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정태진 기자, 수고했어요.
[정태진 기자 jtj@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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