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급' 연봉에도 잔류 망설이는 이유→"토트넘 의료진 무능해!"...'레알 이적설' 로메로의 폭로

사진=SNS

[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토트넘 홋스퍼 잔류를 망설이는 이유를 폭로했다.

스페인 '아스' 소속 에두아르도 부르고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로메로는 토트넘의 의무팀이 자신의 부상을 다루는 방식에 대해 매우 짜증이 났다. 양측의 갈등이 드러나고 있다. 그가 구단 의료진을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로메로의 이적설이 제기되는 현재, 토트넘과 선수 사이의 오랜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최근 로메로는 자신의 부상과 관련된 숨겨진 이야기를 폭로했다. 토트넘 의료진과의 직접적인 갈등을 공식 석상에서 공개한 것이다.

로메로는 아르헨티나 'TyC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는 훨씬 더 빨리 복귀할 수 있었지만 그렇지 못했다. 아무 조치도 하지 않았고 부상을 당한 채로 몇 달이 지났다. 그렇기에 모든 것들이 아주 복잡해졌다"라며 토트넘 의료팀을 꼬집었다.

이어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의료진이 나를 구했다. 그들에게 감사하다. 그건 내가 정말 바라던 것이기에 지금 정말 행복하다. 나를 경기장에 다시 돌아고게 해준 아르헨티나 의무팀과 의료팀장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로메로는 부상이 잦았다. 시즌 개막전부터 뛰기는 헀으나 리그 11라운드 이후 발 부상으로 인해 빠졌다. 복귀전이었던 15라운드 첼시전 그라운드를 밟았으나 이번에는 햄스트링이 말썽을 부리며 다시 이탈했다. 복귀에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로메로는 3개월이 지나서야 복귀할 수 있었고 28라운드 본머스전에 선발로 출전하여 61분을 소화했다.

부상의 내막이 밝혀졌다. 로메로가 토트넘 잔류를 고민하고 있는 직접적인 이유인 것 같다. 최근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불거진 로메로다. 이에 토트넘은 로메로에게 팀내 최고 주급자 중 한명인 손흥민과 같은 급의 급여 인상을 제안했다.

토트넘 소식통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3일 "토트넘은 로메로에게 주급 20만 파운드(약 3억 8,000만 원)의 계약을 제안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도하며 전 토트넘 스카우터 브라이언 킹과의 인터뷰를 전했다.

해당 인터뷰에서 킹은 "토트넘은 로메로에게 손흥민이 받는 것과 같은 돈을 제안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토트넘이 주급 20만 파운드 정도의 제안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 로메로는 월드컵 우승자이고, 때때로 엉뚱한 행동을 하지만 그는 세계적인 선수이고 그가 잘하는 날에는 영국의 어떤 센터백 못지않게 훌륭하다"라고 주장했다.

토트넘이 로메로에게 최고 연봉을 제안한 것은 사실상 최후 통첩에 가깝다. 토트넘 소식통 '스퍼스 웹'은 20일 영국 '기브미 스포츠'를 인용하여 "로메로가 이번 시즌이 끝나기 전 새 계약서에 서명하지 않을 경우 토트넘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로메로를 현금화할 것이다. 토트넘 보드진은 로메로에게 최후통첩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고 이는 재계약이 없다면 로메로 매각을 분명히 하는 내용이다"라고 보도했다.

의료진과의 예상치 못한 갈등이 로메로의 결정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