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슬램보다 회복이 먼저…안세영, 亞선수권 거르고 재활 전념
‘셔틀콕 퀸’ 안세영(삼성생명)이 그랜드슬램 달성의 마지막 퍼즐인 아시아선수권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대신 재활에 더욱 철저히 매진할 예정이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24일 “안세영이 부상으로 인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면서 “관련 사실을 대회 주최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이와 관련해 진단서 등 주최 측에 전달할 증빙 자료를 안세영의 소속팀인 삼성생명 측에 요청해놓은 상태다.
안세영은 지난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대회를 잇달아 제패했다. 지난해에는 파리올림픽 정상에 올랐다. ‘배드민턴 그랜드슬램’의 마지막 관문으로 다음달 8일 중국 닝보에서 개막하는 아시아선수권 우승 한 가지만을 남겨두고 있었지만, 내년 이후 기회를 다시 노리기로 했다.
안세영은 앞서 열린 전영오픈 정상에 오르는 과정에서 오른쪽 내전근(허벅지 안쪽 근육)을 다쳤다. 지난 16일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의 4강전 도중 처음으로 해당 부위의 통증을 호소했고, 다음날 이어진 왕즈이(중국)와의 결승전에서도 고통을 참아내며 우승했다. 이후 정밀진단을 실시했고, 지난 20일 해당 근육이 일부 파열돼 3주가량 재활해야한다는 전문의 소견을 받았다.
안세영이 올해 출전한 4차례의 대회에서 전승(20연승)하며 모두 우승컵을 품에 안은 상황이라 안팎으로 그랜드슬램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지만, 선수는 회복에 방점을 찍었다. 이와 관련해 배드민턴협회 관계자는 “안세영이 아시아선수권을 제패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것보다 안정적인 재활 과정을 거쳐 경기력을 온전히 회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아시아선수권을 건너뛴 안세영은 다음달 27일 중국에서 열리는 세계혼합단체전(수디르만컵)에서 국제대회에 복귀하는 것을 목표로 재활에 전념할 예정이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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