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산불 곳곳 불씨 되살아나‥야간 진화 총력

이선영 2025. 3. 24.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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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진화율이 높아졌지만 아직 곳곳에서 불길이 되살아나는 모습이 목격되고 있고 하동으로 번진 산불도 확산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경남 산청군 산불 현장 연결합니다.

이선영 기자 지금 상황 좀 전해주실까요?

◀ 기자 ▶

네. 저는 지금 산불 현장에 마련된 산불통합지휘본부에 나와 있습니다.

어제 하루 진화 헬기와 인력이 집중투입되면서 진화율은 어젯밤 9시 기준 71%까지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주불을 잡지 못한 채 밤을 맞으면서 이곳에서도 불길이 되살아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정도로 다시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헬기가 뜰 수 없는 야간에는 진화대원과 이동식 장비에만 의존해야 하는데, 산불이 나흘째 계속되면서 진화대원들의 피로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바람도 큰 변수입니다.

다행히 밤 사이 바람은 강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오늘은 초속 15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돼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산을 넘어 하동 옥종으로 번진 불이 바람을 타고 확산할 수도 있어 우려가 큽니다.

하동지역 산불의 진화율은 40% 정도이며 안계와 가종, 숲촌, 고암, 위태 등 옥종면 인근 9개 마을 주민들에게도 대피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산림당국은 지상진화대 1천 400여 명을 투입해 밤샘 진화를 이어가고 인력과 차량을 구간별로 배치해 민가 확산을 막을 계획입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아침까지 민가 주변에 방화수를 뿌릴 것을 지시하고 최대한 많은 헬기를 지원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산불 영향 구역은 1천379헥타르까지 늘었고 모두 45km의 산불 구간 가운데 13km는 여전히 진화 중입니다.

이번 산불로 창녕군에서 파견된 산불진화대원 3명과 공무원 1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이들과 함께 진화 작업을 하던 창녕군 파견 진화대원 5명과 주민 등 6명도 화상과 연기 흡입 등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창녕군은 오늘부터 27일까지 4일 동안 창녕군민체육관에서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운영합니다.

산청초등학교와 덕산초등학교, 덕산중학교, 덕산고등학교 등 총 4개 학교는 오늘 하루 휴업합니다.

지금까지 경남 산청군 산불 현장에서 MBC뉴스 이선영입니다.

이선영 기자(sunshine@mbcgn.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5/society/article/6698842_3671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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