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까지 확산‥진화 중 4명 사망
[뉴스외전]
◀ 앵커 ▶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나흘째 이어지면서 하동까지 산불이 번졌습니다.
어젯밤엔 주민 대피를 돕던 소방관 두 명이 추가로 부상을 입었는데요.
경남 산청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재경 기자 지금 상황은 어떤가요?
◀ 기자 ▶
네, 제 뒤로 보이는 산등성이마다 희뿌연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헬기는 오전부터 쉴새 없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진화대원들도 산불이 민가로 확산하지 않도록 방화선을 구축하는 모습입니다.
해가 뜨면서 헬기 39대가 일제히 하동과 산청 산불 진화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산림당국은 진화인력 2천 400여 명을 비롯해 가용인원과 장비를 총동원해 오늘 안에 주불을 잡는다는 목푭니다.
현재 진화율은 68%로 오전보다 다소 높아졌는데요.
헬기는 하동으로 번진 산불이 확산하지 않게 하동 쪽에 집중 투입됐습니다.
진화 속도는 빨라지고 있지만 하동 산불까지 끄느라 헬기를 비롯한 장비가 분산되고 나흘째 계속되는 작업으로 진화대원들의 피로도도 높습니다.
오전 한때 비가 흩뿌렸지만 5분도 안 돼 그쳤습니다.
문제는 바람입니다.
현재 남서풍, 즉 산 정상 쪽으로 순간최대풍속 초속 16미터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경사도 30도에 가까운 산 정상은 지상 진화대원들이 접근하기 어려워 당국은 헬기를 이용한 공중 진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재 산불 영향 구역은 1천502헥타르, 모두 50km에 이르는 산불 구간 가운데 꺼야 할 불의 길이는 16km입니다.
인명 피해도 큽니다.
창녕군에서 파견된 공무원과 진화대원 9명 가운데 4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으며 주민 1명이 연기를 흡입해 치료 받았습니다.
어젯밤에는 산청에서 주민 대피를 돕던 소방대원 2명이 소방차로 이동하다 사고가 나 다치기도 했습니다.
현재까지 산청과 하동 주민 1,100여 명이 현재 동의보감촌 등 대피소 19곳에 머물고 있고, 주택과 암자를 비롯해 57곳이 불에 탔습니다.
산청 신천초등학교와 덕산초등학교, 덕산중학교와 덕산고등학교 등 4개 학교는 오늘 하루 휴교합니다.
소속 공무원과 산불대원이 희생된 창녕군은 창녕군민체육관에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마련해 오늘부터 27일까지 나흘 동안 운영합니다.
지금까지 경남 하동군 산불 현장에서 MBC뉴스 이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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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경 기자(jack0@mbcgn.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1400/article/6699094_3677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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