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끝 보복’ 트럼프, 여야 ‘정적’ 모두에 “너 보안인가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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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치적 경쟁자인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해 보안 인가 및 기밀 정보 접근권을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해리스 전 부통령, 클린턴 전 장관, 리즈 체니 전 하원의원과 최소 12명의 다른 유명 인사들에 대해 보안 인가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보안 인가 및 기밀 정보 접근권이 취소되면, 대통령 일일 브리핑과 같은 기밀 브리핑 수신이나 이전 재임 기간에 취급했던 기밀 정보에 대한 접근 등이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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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치적 경쟁자인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해 보안 인가 및 기밀 정보 접근권을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해리스 전 부통령, 클린턴 전 장관, 리즈 체니 전 하원의원과 최소 12명의 다른 유명 인사들에 대해 보안 인가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행정부처와 기관장에게 앞서 언급한 개인이 보유한 모든 보안 인가를 취소하고 기밀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을 즉시 철회하기 위해 현행법에 따라 필요한 모든 추가 조처를 취하도록 지시한다”며 “이들에 대해 미국 정부 보안 시설에 대한 (직원 동행 없이 출입할 수 있는) 보안 인가 권한도 취소하라”고 명령했다.
지난달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보안 인가를 취소한 바 있다. 보통 전직 미국 대통령에게는 예우 차원에서 국가 안보 관련 정보를 제공해 왔다. 보안 인가 및 기밀 정보 접근권이 취소되면, 대통령 일일 브리핑과 같은 기밀 브리핑 수신이나 이전 재임 기간에 취급했던 기밀 정보에 대한 접근 등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엔 ‘상징적인 조처’에 가깝다고 외신들은 평했다.
특히 이번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등 바이든 행정부의 고위 관료 뿐 아니라, 트럼프에게 이의를 제기했던 저명 인사나 법조인들까지 정치적 보복의 대상이 됐다.
체니 전 하원의원, 애덤 킨징어 전 하원의원은 공화당 소속의 대표적인 ‘반 트럼프’ 인사다. 2021년 1월6일 발생한 미 연방의사당 난입 폭동 사건 뒤 트럼프 대통령 탄핵을 주장했고, 이후 둘 다 의정 활동을 이어가지 못했다. 트럼프 1기 내각 인사였지만, 2019년 첫번째 트럼프 탄핵 때 핵심 증인으로 나섰던 피오나 힐 전 국가안보회의(NSC) 수석국장과 알렉산더 빈드먼 유럽 담당 국장도 명단에 올랐다.
또 1·6 의사당 난입 폭동 사건 때 법무부 쪽 대응을 맡았던 리사 모나코 전 법무부 차관, 예전에 트럼프와 그의 기업을 상대로 한 민사 사기 소송을 제기한 레티샤 제임스 뉴욕 검찰총장, 트럼프 비자금 사건을 기소해 승소했던 앨빈 브래그 뉴욕 맨해튼지검장, 첫 탄핵 때 내부 고발자를 대리했던 마크 자이드 변호사, 국회의사당 난입 폭동 사건 관련 특별 조사 때 하원 법사위원회 고문을 맡은 법률 및 윤리 전문가인 노먼 아이즌 전 백악관 윤리 고문(오바마 행정부)의 보안 인가도 취소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보안 인가 취소는 실효성이 크게 없다는 점에서 정치적 보복 차원의 상징적인 조치에 가깝다. 빈드먼은 엑스(X·옛 트위터)에 “5년 동안 쓰이지도 않은 보안 인가를 가지고 트럼프 정부가 어떤 소음을 내던 간에 신경쓰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복수 투어’가 이어진다”면서 “보안 인가가 취소된 이름들을 합치면 (트럼프 대통령의) 정적 명단처럼 보인다”고 평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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