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격 "이제는 다음을 준비할 시간" 英 언론, 손흥민 '정리 대상'으로 분류..."이미 대체자 있다"

정승우 2025. 3. 23.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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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정승우 기자] 한 시대를 풍미했던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이 이제는 '정리 대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구단의 세대 교체 흐름 속에 중대한 기로에 놓였다. 영국 현지 매체는 '포스트 손흥민 시대'가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고 지적하며, 후계자에 대한 언급도 덧붙였다.

영국 매체 '풋볼 팬캐스트'는 22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의 대체자를 외부에서 영입할 필요 없이 이미 내부적으로 육성 중”이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새로운 시대에 손흥민은 핵심에서 점차 멀어질 수 있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이후 구단의 상징과 같은 존재로 군림해왔다. 그는 무려 448경기에 출전해 173골 95도움을 기록, 페널티킥 없이 23골을 터뜨린 2021-2022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등극했다. 현재는 팀의 주장 완장을 차며 리더십까지 발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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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상징성에도 불구하고, '세월 앞에 장사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풋볼 팬캐스트는 손흥민이 오는 여름 만 33세가 되는 만큼, 클럽은 자연스레 다음 세대를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드리블 성공률과 돌파 능력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진다는 분석도 나온다. 통계 사이트 'FBref'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번 시즌 드리블 성공 횟수 기준 프리미어리그 공격형 미드필더 및 윙어 중 하위 46%, 성공률은 하위 27% 수준이다. 이는 그의 강점 중 하나였던 돌파력과 공간 침투 능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손흥민 본인은 최근 열린 2026년 월드컵 아시아 예선 오만전 기자회견에서 "지금 컨디션이 그 어느 때보다 좋다"라고 말하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실제 경기력은 다소 실망스러웠다. 경기 중 결정적인 실책까지 범하며 대표팀 주장으로서의 무게감을 실감하게 했다.

[사진] 소파 스코어
[OSEN=고양, 조은정 기자]


오만전에서 손흥민은 후반 35분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전진 패스를 시도하다가 상대에게 공을 빼앗겼고, 이는 바로 오만의 동점골로 이어졌다. 더 큰 문제는 실수 이후 수비 전환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 경기에서만 손흥민은 무려 19회의 공 소유권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손흥민의 부진과 맞물려 대표팀 역시 중요한 고비에서 발목을 잡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오만과의 경기에서 1-1로 비기며 조기 본선 진출 기회를 놓쳤고, 이제 6월 A매치 일정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그렇다면 토트넘은 손흥민 이후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풋볼 팬캐스트는 주목할 만한 이름으로 구단 아카데미 출신 윙어 마이키 무어를 지목했다. 매체는 "무어는 단순한 잠재력을 넘어서 이미 완성형에 가까운 재능"이라며 그의 성장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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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어는 유로파리그 AZ 알크마르전에서 골이나 도움 없이도 인상적인 드리블과 압박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동료 제임스 매디슨은 "그는 두려움을 모르는 선수"라며 네이마르에 비유했을 정도다.

유소년 무대에서의 활약은 더 놀랍다. 이번 시즌 유스 팀에서 34경기에 출전해 21골 15도움, 경기당 평균 1.05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손흥민 이후'를 이끌 가장 유력한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구단의 철학도 변화하고 있다. 손흥민, 해리 케인 시대에는 스타 선수의 개인 능력에 의존하는 경향이 짙었다면, 포스테코글루 체제 하에서는 젊고 빠른, 에너지 넘치는 축구를 지향하고 있다. 무어 같은 유스 출신 '홈그로운' 자원을 핵심 전력으로 끌어올리는 전략 역시 그 일환이다.

물론 풋볼 팬캐스트는 손흥민이 여전히 위대한 선수이며, 토트넘과 한국 축구 역사에서 독보적인 인물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다만, 전환기를 맞은 토트넘에게는 손흥민조차 예외가 될 수 없으며, 리빌딩의 한 축으로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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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말미에서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이 은퇴하거나 출전 시간이 자연스럽게 줄어들 때, 무어와 같은 자원을 통해 그 공백을 무리 없이 메울 준비가 되어 있다. 팬들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전했다.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손흥민의 시대가 천천히 저물고 있다. 이제는 다음 챕터를 써 내려갈 준비가 필요한 순간이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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