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 대형산불 이틀째… 진화율 55%·213명 대피

이채윤 2025. 3. 2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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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지난 21일 발생한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 산불 진화율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55% 수준이다.

산림당국은 전날 오후 3시 26분쯤 산청 산불이 발생하자 3시간 여만인 오후 6시 40분쯤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작업에 착수했다.

산림당국은 산불 현장 인근에서 예초기로 풀베기 작업을 하던 중 불씨가 튀어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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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당국, 올해 첫 대응 3단계 발령
주민 1명 대피 중 연기 흡입
이한경 행안차관 현장 방문
▲ 지난 21일 오후 3시 26분쯤 경남 산청군 시천면 한 야산에서 불이 났다. 산림당국은 인력과 장비 등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으나 산불이 확산하며 오후 6시 40분쯤 ‘산불 3단계’를 발령했다. 연합뉴스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산림당국이 22일 중 주불을 잡는 것을 목표로 진화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지난 21일 발생한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 산불 진화율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55% 수준이다.

산불영향 구역은 260㏊로, 전체 15.6㎞ 화선 가운데 남은 불의 길이는 7㎞다.

현재 시천면 점동·구동마을 등 7개 마을 주민 213명이 한국선비문화연구원으로 대피한 상태다.

마을 주민 중 1명은 대피과정에서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장에는 특수진화대·전문진화대를 비롯해 공무원, 소방·경찰 등 인력 1200여명과 장비 100여대가 투입된 상태다.

일출 시간인 이날 오전 6시 30분쯤부터는 산림청·소방청·경남도·국방부 등이 소유 또는 임차한 헬기 30대가 순차적으로 투입됐다.

산림당국은 이동식 저수조에 산불지연제(리타던트)를 희석해 산불 주 능선에 집중 살포하고 있다.

현재 산불 현장에 짙게 낀 연기가 걷히면 헬기 투입을 순차적으로 총 42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일몰 전 주불을 잡는 것이 산림당국의 목표지만, 관건은 기상 상황이다.

대기가 건조하고 산 정상 부근은 초속 15m의 강한 바람이 부는 데다 이날 낮 최고기온이 24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되며 산불 확산 위험이 높은 것으로 산림당국은 판단한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오늘 중 최대한 주불 진화를 완료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며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인명·재산 피해를 막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한경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산청 산불 현장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확인했다.

이 본부장은 현장 인근에 마련된 통합지휘본부를 찾아 산불 진화 현황과 피해 상황, 자원 동원현황을 경남도로부터 보고받은 후 건조한 날씨와 바람으로 인해 산불이 확산할 수 있으므로 대형헬기 등 진화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하라고 당부했다.

특히 소방청에는 민가와 건축물에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어선을 구축하고, 지자체는 인명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산림당국은 전날 오후 3시 26분쯤 산청 산불이 발생하자 3시간 여만인 오후 6시 40분쯤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작업에 착수했다.

대응 최고 단계인 3단계가 발령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산림당국은 산불 현장 인근에서 예초기로 풀베기 작업을 하던 중 불씨가 튀어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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