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관리비 7억 들고 튄 경리직원, 잠적 16일 만에 검거
한영혜 2025. 3. 22. 09:09
1500세대가 거주하는 아파트에서 관리비 수억원을 빼돌리고 잠적한 40대 경리직원이 16일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광역시 광산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 횡령 혐의로 A아파트 경리 직원 B씨(48)를 전날 경기 부천시 한 길거리에서 체포했다고 22일 밝혔다.
B씨는 2016년부터 최근까지 관리비와 장기수선충당금 등 7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25년간 이 A아파트에서 홀로 경리 업무를 해 오던 B씨는 잔액 증명서나 회계 서류 등을 위조해 감시를 피한 것으로 자체 조사에서 파악됐다.
A아파트 측은 B씨가 지난 5일 출근하지 않고 돌연 잠적한 뒤에서야 횡령 사실을 알고 당일 경찰에 고소했다.
관리비를 잃게 된 A아파트 측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수습에 나섰다. A아파트 측은 또 당시 급하게 확인한 횡령 금액은 7억여원이었지만 이후 자체 조사에서 B씨의 횡령 금액이 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경찰에 추가 피해 사실과 증거 자료 등을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B씨를 광주로 압송해 정확한 사건 경위와 횡령 자금 사용처를 확인하고 피해 복구를 위해 은닉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또 사안의 중대성과 도주 우려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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