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공항이 멈췄다…수백억 손실 '대혼란'

박근아 2025. 3. 22.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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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저녁 영국항공 항공기 한 대가 히스로 공항에 착륙했다고 주요 외신과 영국 언론이 보도했다.

이후 맨체스터에서 출발한 단거리 항공편 등이 추가로 착륙했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행 영국항공 항공편도 오후 9시께 히스로 공항에서 이륙했다.

공항 폐쇄가 발표되며 이미 이륙한 런던행 항공편 약 120편이 경로를 변경하거나 회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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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근아 기자]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이 21일(현지시간) 인근 변전소 화재로 인한 정전으로 폐쇄됐다가 18시간 만에 운항을 재개했다. 

이날 저녁 영국항공 항공기 한 대가 히스로 공항에 착륙했다고 주요 외신과 영국 언론이 보도했다.

이후 맨체스터에서 출발한 단거리 항공편 등이 추가로 착륙했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행 영국항공 항공편도 오후 9시께 히스로 공항에서 이륙했다.

히스로 공항은 이날 밤 11시 59분까지 공항을 폐쇄한다고 공지했지만 오후 들어 일부 항공편을 재개할 계획임을 밝혔다.   

토요일인 22일에는 전면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지만 공항 폐쇄로 인한 혼란은 며칠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폐쇄로 항공편 1천300여 편, 승객 20만여 명이 영향을 받았다.

항공 전문가들은 유럽 주요 공항의 이 같은 혼란 사태는 2010년 아일랜드 화산재로 10만편 운항이 차질을 겪은 후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로이터 통신은 항공업계가 수천만 파운드(수백억원)의 재정적 타격도 입을 수 있다고 전했다.

공항 폐쇄가 발표되며 이미 이륙한 런던행 항공편 약 120편이 경로를 변경하거나 회항했다.  

영국 항공의 경우 21일에만 10만명 이상을 태울 예정이었던 670편의 운항이 취소됐다. 태국 방콕발 한 항공편은 벨기에 브뤼셀로 경로를 바꿨다. 미국 뉴욕발 여러 항공편은 아이슬란드나 스코틀랜드 글래스고행 등으로 변경되거나 뉴욕으로 회항했다.  

히스로 공항 국제선 승객은 하루 23만명으로 두바이 공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바쁜 공항이다. 민간항공청(CAA)에 따르면 이 공항 터미널 이용객 수는 지난해 8천385만7천명이었다

이날 히스로공항을 이용하려던 많은 승객들의 발이 묶이고, 대체 교통편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개트윅 공항 등 인근 공항으로 몰리면서 혼란이 확산했다.

히스로 공항 인근 호텔 숙박료도 평소의 5배 가격으로 치솟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관계 당국은 공항 정전을 일으킨 인근 변전소의 화재 원인을 조사하며 전력 복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런던 서부 헤이스에 있는 노스 하이드 변전소는 공항에서 약 3㎞ 떨어져 있다. 히스로 공항은 비상시 전력 공급 체계가 예상대로 가동됐지만, 공항 전체를 운영할 만큼 충분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소방 당국은 변전소에서 냉각 오일이 다량 든 변압기에 불이 붙은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대테러 수사 인력을 투입했다.

런던경찰청 대변인은 "런던소방청과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며 "현재로선 부정행위(foul play)의 징후가 없으나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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