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희석 논란 큰 데…이복현, 답정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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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기습적인 대규모 유상증자 추진에 금융감독원도 중점심사에 들어갔습니다.
최근 이복현 원장이 직접 나서서 기업들의 자금 조달을 신속하게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앞서 주요 기업들의 유상증자에 제동을 건 전례도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반발이 거세질 경우 논란이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민후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가 두 번째 중점심사 대상에 올랐다고요?
[기자]
금융감독원은 어제(20일) 장 마감 이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 계획에 대해 중점심사에 나선 상황인데요.
삼성SDI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달 주주가치 훼손을 이유로 유상증자 중점심사제를 도입했습니다.
특히 증자 비율, '신사업 투자 등 7개 항목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밝혔는데요.
문제는 이복현 원장이 심사를 개시하기 전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으면서 제도 도입의 취지를 무색하게 만들었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지난 19일) : 모든 유상증자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은 저희는 수용하기 어렵습니다. 기업들과 함께 투자 목적 유상증자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불가피하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설득해 나가겠습니다.]
[앵커]
이복현 금감원장 발언이 앞서 다른 기업들 유상증자 제동을 걸었던 때와 달리 우호적이네요?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로 지분 가치 희석률이 13%에 달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락하며 논란이 커지고 있는데요.
일각에선 심사가 시작하기도 전에 방향이 정해져 있다면 과연 심사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됩니다.
시장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고려아연의 2조 5000억 원의 유상증자에 대해 증자 목적이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막았던 것처럼 제동을 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일단 이복현 원장이 중점심사의 목적을 속도에 둔 만큼 금감원은 다음 주 안에 중점심사를 마치고 대면협의를 진행할 예정인데요.
금감원 관계자는 "한화에어로에 주주들과의 소통 강화 등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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