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후 며칠 있다 죽는다”… 의사 말에도 불구하고 ‘10세’가 된 소년
피부는 바깥쪽부터 ▲각질 ▲표피 ▲진피로 구분된다. 표피는 우리 몸 면역시스템의 첫 관문으로 수포성표피박리증 환자는 감염에 취약하고 수포로 인해 극심한 통증이 전신에 발현된다. 또 심한 경우 눈‧혀‧식도 등에 근육위축과 손‧발가락 변형이 발생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출생하자마자 피부에 ▲광범위한 수포(물집)가 생기고 ▲벗겨지거나 ▲신체 전반에 통증을 느끼는 것이다. 이런 현상이 나비의 날개처럼 쉽게 부스러지는 것과 같다고 해서 수포성표피박리증을 앓고 있는 아이들을 ‘나비 천사’ ‘나비 아이들’이라고 부른다.
수포성표피박리증은 미국에서 소아 2만 명당 1명 정도의 비율로 나타나고 있는 희귀질환의 일종으로 국내에는 250여 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수포성표피박리증은 유형에 따라 크게 ▲단순형 ▲연접부 ▲이영양형 3가지로 나뉘며 분류 내에서도 다양한 아형이 존재한다. 수포가 발생하는 부위의 조직검사를 통해 케라틴 섬유, 7형 콜라겐 등을 관찰해 유형을 구분한다.
‘단순형 수포성표피박리증’은 피부의 바깥층인 표피의 기저세포에 있는 케라틴 섬유의 이상으로 인해 기저 세포층이 분리되고 수포가 발생한다. 단순형 수포성표피박리증은 주로 신체 발육은 정상이며 손발톱‧치아‧점막에는 침범하지 않는다. 다만 환자의 30%에서는 구강수포와 상처 등이 생겨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다.
‘연접부 수포성표피박리증’은 표피와 진피 경계부 기저판 아래에서 층 분리가 일어나 수포가 생긴다. 태어나자마자 피부에 광범위한 수포들이 생겨 쉽게 벗겨지고 극심한 통증이 동반된다. 상처는 나을 수 있지만 흉터가 남고 병변이 손발톱에도 생길 수 있다. ‘이영양형 수포성표피박리증’의 경우 혀‧눈‧식도‧치아‧손‧발톱 부위에 이상이 생긴다. 치아 기형, 손‧발톱 빠짐, 손‧발기형 등 심각한 후유증과 편평세포암으로 악화할 수도 있다.
현재까지 수포성표피박리증의 근본적인 치료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증상에 따라 약물치료, 증상 악화 방지를 목적으로 한 약물 치료가 주를 이룬다. 특히 전신적으로 수포가 발생하면 환자에게 큰 스트레스가 되기 때문에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도 병행된다. 최근 세포치료, 유전자치료 등 새로운 치료법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세 줄 요약!
1. 자메이카에서 태어난 말리는 ‘수포성표피박리증’을 앓고 있음.
2. 수포성표피박리증은 7형 콜라겐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일상적 마찰에도 피부와 점막에 물집과 상처가 발생하는 희귀질환임.
3. 수포성표피박리증의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으며, 증상 악화 방지를 위한 치료만 있음.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올해 크리스마스까지 버티기 힘들 것” 태어난 지 1주 된 아기… 무슨 일이길래?
- “닿기만 해도 물집 올라와” 10살 된 소년, 시한부 판정 극복하고 치료 중… 무슨 사연?
- “어쩐지~” 빵 먹을 때, 커피 당기는 이유 있었다 [주방 속 과학]
- “82kg 감량” 20대 男… ‘이 음식’ 덜 먹고, ‘이 운동’ 즐겼다
- 낮에 ‘꾸벅 꾸벅’ 조는 노인… 가장 두려운 ‘이 병’ 위험 커진다
- 9개월만 돌아온 우주비행사의 ‘얼굴’ 화제… ‘급격한 퇴화’라던데?
- ‘에취’ ‘훌쩍’ 알레르기 때문에 괴로운 날, ‘이 음식’ 먹어라
- “배아프다” 대신 ‘이렇게’ 말해보세요… 증상 치료에 큰 도움
- 하루 종일 집콕했는데… ‘클렌징폼’ 세안 필요할까?
- “50대 맞아?” 20대 뺨치는 각선미… 독일 女, 직접 밝힌 ‘세 가지’ 관리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