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3조 기습 유상증자…주가 15% 뚝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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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방위산업 투자를 위해 3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시행합니다.
한국 증시 역사상 최대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하자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박규준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역대급 유상증자를 시행하는데, 이렇게 조달한 자금을 어디에 쓰는 건가요?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시장에서 조달하겠다는 자금은 3조 6천억 원으로, 한국 증시 사상 가장 큰 규모입니다.
회사는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해외방산에 1조 6천억 원, 국내방산에 9천억 원, 해외조선에 8천억 원, 무인기용 엔진에 3천억 원 각각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한화에어로는 가장 많은 자금이 투입될 해외방산 관련해 "중동과 유럽에서 다양한 형태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고, 직접적인 시설 혹은 지분 투자, 조인트 벤처 설립을 통한 투자도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해외조선 투자 관련해선 미국 등 해외 조선소 지분 인수나 시설 투자 등을 폭넓게 고려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금융당국이 이번 유상증자를 중점심사 대상으로 심사하겠다고 했죠?
[기자]
금융감독원은 어제(20일) 별도 자료를 내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는 규모가 크고 1999년 이후 첫 유상증자인 점을 고려해 중점심사 대상으로 심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신속심사를 통한 측면 지원이라는 성격이 강해 보입니다.
금감원은 회사가 K-방산의 선도적 지위 구축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추진한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단기 집중심사를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유상증자에 따른 주식 수 증가로 주식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에 현재 주가는 급락하고 있습니다.
유상증자 예정 발행가는 유상증자 발표 전 주가보다 낮은 60만 5천 원으로 기존 주주들의 희석률은 13%에 달하는데요.
이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장중 15%대 떨어졌고, 한화 주가도 13%가량 하락했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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