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양자컴퓨터, 경쟁에 앞서 양자생태계 확장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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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퓨터 개발은 마라톤과 같습니다. 총 42.195km 중 1km 지점에 왔을 뿐이죠."
20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회의 'GTC 2025' 현장을 찾은 사이먼 세베리니 아마존웹서비스(AWS) 양자 총괄 디렉터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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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퓨터 개발은 마라톤과 같습니다. 총 42.195km 중 1km 지점에 왔을 뿐이죠.”
20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회의 ‘GTC 2025’ 현장을 찾은 사이먼 세베리니 아마존웹서비스(AWS) 양자 총괄 디렉터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AWS는 지난달 처음으로 양자컴퓨터 ‘오셀롯’을 발표한 바 있다. 구글, IBM에 비해 양자컴퓨터 개발이 다소 늦었지만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무에 충분히 앞설 수 있다는 것이다.
세베리니 디렉터는 “오셀롯은 양자컴퓨터의 골칫덩어리인 ‘오류 수정’에 매우 강한 큐비트를 사용한다”고 했다. 큐비트는 양자컴퓨터의 기본 연산 단위로 0과 1의 상태가 동시에 존재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진다. AWS는 오셀롯을 발표하며 ‘캣(cat) 큐비트’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했다. 양자 오류에는 0과 1이 뒤집히는 ‘비트 플립’과 양자의 위상(位相)이 바뀌는 ‘위상 플립’이 있다. 캣 큐비트는 구조상 비트 플립이 일어나지 않는다. 세베리니 디렉터는 “비유하자면 우리는 양자를 길게 쭉 당겨서 0과 1을 멀리 떨어뜨려 비트 플립이 일어나지 않게 한 것”이라며 “두 종류의 오류 중 하나를 제거했기 때문에 오류에 매우 강하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AWS는 이미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양자컴퓨팅 기술에 접속할 수 있는 양자 클라우드 서비스 ‘아마존 브라켓’을 2019년 출시했다. 브라켓의 관점에서 보자면 IBM, 구글은 고객사지만 양자컴퓨터 개발 관점에서 보면 경쟁자 중 하나다. 이 부분에 대해 세베리니 디렉터는 “우리는 다른 양자 기업에 대해 매우 개방적”이라며 “우리가 궁극적으로 목표하는 바는 브라켓을 통해 오셀롯이라는 선택권을 하나 더 늘려주는 것”이라고 했다. 즉 AWS가 추구하는 양자 사업의 방향은 오셀롯을 통해 브라켓을 선택하는 사용자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세베리니 디렉터는는 “경쟁을 이야기하기 전에 우선 양자 생태계를 확장하는 게 중요하다”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역시 같은 뜻을 가지고 있고 이런 점에서 우리는 좋은 파트너”라고 했다. AWS는 엔비디아의 양자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쿠다-Q’를 브라켓에서 지원하는 등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새너제이=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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