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사 났네!”…한덕수 탄핵 기각에 군가 맞춰 춤춘 윤석열 지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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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이 기각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24일 오전 10시께, 서울 종로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 사거리 일대는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로 보이는 시민들의 기쁨의 외침이 곳곳에서 울려 퍼졌다.
안국역 사거리 쪽 시민 일부는 기각 소식을 접하자 더욱 큰소리로 "탄핵무효! 원천무효!", "이재명 구속"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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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부터 우리 총리님께서 직무복귀를 하시게 됩니다. 기뻐해 주십시오!”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이 기각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24일 오전 10시께, 서울 종로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 사거리 일대는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로 보이는 시민들의 기쁨의 외침이 곳곳에서 울려 퍼졌다. 이들은 사거리 횡단보도마다 ‘사기탄핵 원천 무효’, ‘거짓 속임 아웃’ 등 피켓을 내들었고 “이재명 구속”을 외치거나 앰프에서 큰 소리로 출력되는 군가에 맞춰 춤을 추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안국역에서 헌재로 진입하는 길 초입에 경찰 저지선을 세워놓고 시민들의 진입을 차단했다. 하지만 여전히 헌재 주변엔 종이박스와 돗자리를 깔아놓고 ‘알박기 시위’를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헌재 근처 카페 앞에서 거의 매일 시위를 벌이던 남성 3명은 실시간으로 스마트폰을 통해 한 총리의 탄핵 기각 소식을 확인한 뒤 “이제 한 걸음 다가섰다”, “화이팅”, “마지막 큰 거 하나 남았어요”, “대통령까지 복귀하시면 끝”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안국역 사거리 쪽 시민 일부는 기각 소식을 접하자 더욱 큰소리로 “탄핵무효! 원천무효!”, “이재명 구속”을 외쳤다. 가요 ‘아! 대한민국’과 군가 ‘충성가’에 맞춰 춤을 추거나 “대한민국’을 외치며 박수를 치는 이도 있었다. 한 중년 남성은 “수요일이 중요하다. 이재명이 구속 확정되어야 나라가 정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외쳤다.
일부 흥분한 시민들이 횡단보도 인근에서 민폐를 끼치는 경우도 있었다.
호랑이 탈을 쓴 중년 시민은 횡단보도 파란불 중간에 서서 “2030이여 대한민국을 구하소서. 7080이여 빨리 나오소서!”라고 외치며 통행을 방해했다. 경찰은 “흥분하지 말고 횡단보도 안으로 들어오라”며 제지했다. 한 중년 여성은 안국역 2번 출구에서 행인들을 붙잡고 “함성 질러라. 이번주부터 우리 총리님께서 직무복귀를 하시게 됩니다. 기뻐해 달라”고 외쳤다. 지나가는 외국인에겐 “땡큐땡큐 차이나 아웃”, “경사났네 경사났어”를 외치기도 했다.
정봉비 기자 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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