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나스타 3년만에 뜻깊은 개막전…김도영과 ML 88홈런 거포 사이, 19세 고종욱 도플갱어 ‘눈독’

김진성 기자 2025. 3. 2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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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나성범이 20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 미디어데이'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올시즌에는 맞춤형 피치클락 도입, 연장전 이닝 축소(12회→11회), 비디오판독 대상 확대 등 리그의 공정성을 강화하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보이기 위한 다양한 조치들이 이루어 진다. 2025 KBO리그는 22일 오후 2시 잠실, 문학, 수원, 대구, 광주 등 5개 구장에서 일제히 개막한다./잠실=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3년만의 개막전이다.

KIA 타이거즈 ‘나스타’ 나성범(36)이 3년만에 개막전을 맞이한다. 나성범은 만 하루 앞으로 다가온 2025시즌 개막전(22일 14시 광주 NC 다이노스전)까지 엄청난 큰 부상을 입지 않으면 2022년 이후 3년만에 개막전에 출전한다.

KIA 타이거즈 나성범, 이범호 감독, 김도영(왼쪽부터)이 20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 미디어데이'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올시즌에는 맞춤형 피치클락 도입, 연장전 이닝 축소(12회→11회), 비디오판독 대상 확대 등 리그의 공정성을 강화하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보이기 위한 다양한 조치들이 이루어 진다. 2025 KBO리그는 22일 오후 2시 잠실, 문학, 수원, 대구, 광주 등 5개 구장에서 일제히 개막한다./잠실=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나성범은 2021-2022 FA 시장에서 6년 150억원 FA 계약을 체결했다. 2022년에 144경기 모두 출전해 타율 0.320 21홈런 97타점 OPS 0.910을 기록했다. NC 다이노스 시절이던 2021년에 이어 2년 연속 전 경기 출전이었다. 2015~2016년, 2018년에 이어 5번째 전경기 출전.

철강왕의 이미지는 지난 2년간 완전히 무너졌다.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에 선발됐으나 종아리 부상으로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다. 결국 대회를 치른 뒤 장기결장이 불가피했다. 6월 초에 김도영과 함께 어렵게 복귀했으나 9월에 주루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시즌을 접었다. 58경기서 타율 0.365 18홈런 57타점 OPS 1.098.

나성범은 작년에도 4월 말부터 시즌을 시작해야 했다. 시범경기 도중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했기 때문이다. 102경기서 타율 0.291 21홈런 80타점 OPS 0.868에 그쳤다. 건강한 나성범의 가치야 두 말할 게 없지만, 지난 2년간 투수가 아닌 건강과 싸우는 느낌이 강했다.

올해는 부상 없이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완벽히 소화했다. 오키나와 연습경기를 통째로 건너뛰었다. 부상을 방지하면서 철저히 훈련을 소화했다. 시범경기도 6경기만 소화했다. 15타수 5안타 타율 0.333 3타점 OPS 0.942.

6년 150억원 FA 계약의 절반이 그렇게 정신없이 지나갔다. 올 시즌은 남은 절반의 첫 시즌이다. 이제 30대 후반으로 접어들었다. 첫째도 건강, 둘째는 부상방지다. 풀타임 우익수 수비가 가능할지 알 수 없지만, 궁극적으로 수비에 들어가는 에너지를 안배해줄 필요성은 있다. KIA 외야에는 이창진, 고종욱에 신인 박재현이 올해 1군을 누빌 계획이다.

나성범은 김도영과 새 외국인타자 패트릭 위즈덤 사이에 위치했다. 김도영이 2번타자로 나가면 나성범은 3번타자다. 김도영이 3번타자로 나가면 나성범은 4번타자다. 김도영과 위즈덤 사이에서 시너지를 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안았다. 본래 자기야구만 보여주면 된다. 많은 경기에 나가면 자연스럽게 나성범 특유의 클러치능력을 감상할 전망이다.

김도영은 19일 시범경기 광주 SSG 랜더스전이 강설로 취소되자 “성범 선배님이 재현이에게 웨이트트레이닝을 시키려고 한다”라고 했다. 시범경기서 등장한 물건, 박재현을 새로운 정복(?)의 대상으로 삼은 듯하다. KIA에 유명한 사설 웨이트트레이닝 클래스, 나스쿨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다.

나성범은 지난 겨울에도 어김없이 선수들의 웨이트트레이닝을 관리(?)했다. 김도영과 2년 전 시즌 초반 함께 재활하면서, 1년 전 호주 멜버른에서 밀착마크하면서 상체 웨이트트레이닝을 집중 전수했다. 그 결과 김도영의 몸은 데뷔 초반과 확연히 달라졌다. 이밖에 최원준 등 많은 선수가 나성범을 통해 웨이트트레이닝의 중요성에 눈을 떴다.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 시범경기. KIA 나성범이 1회초 2사 1루에 안타를 치고 1루에 진루했다./잠실=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파워 및 밸런스, 부상방지, 각종 성인병 예방 등 프로스포츠 선수에게 웨이트트레이닝 효과는 굳이 말할 필요가 없다. 박재현이 나스쿨에서 제대로 교육받으면 1~2년 뒤 몸이 확연히 달라질 전망이다. 나성범은 아무에게나 눈독 들이지 않는다. 박재현이 그만큼 좋은 떡잎이란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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