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이강인 대표팀 마음가짐 확인했지만…" 홍명보 감독이 소집해제 결정한 이유

김희준 기자 2025. 3. 2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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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용인] 김희준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강인, 백승호, 정승현의 소집해제를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22일 오후 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회복 훈련을 진행한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경기를 치르는 중인 한국은 지난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7차전에서 오만과 1-1로 비기며 아쉬움을 삼켰고, 오는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8차전을 갖는다.


이날 인터뷰 화두는 이강인, 백승호, 정승현의 재소집 여부였다. 정승현은 오만전을 대비하는 훈련 중 부상을 당했고, 백승호와 이강인은 오만전을 치르던 중 다쳤다. 특히 이강인은 경기 후 목발을 짚고 부축을 받으며 나가는 모습이 확인돼 많은 축구팬들의 우려를 샀다.


불행 중 다행으로 세 선수 모두 큰 부상은 아니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주치의 진단 결과 세 선수는 전치 2주 정도의 가벼운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무리하게 경기에 나서면 부상이 커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홍 감독은 위험을 무릅쓰는 대신 세 선수의 소집해제를 결정했다. 세 선수는 소속팀과 협의해 구체적인 치료 방법을 모색할 예정이며, 현재로서는 국내에서 치료를 마저 받은 뒤에 소속팀에 복귀하려 한다.


이강인(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관련해 홍 감독은 "이강인 선수는 굉장히 심할 거라 생각했는데 어제 검사 결과 생각보다는 심하지 않았다. 오늘 소집을 해서 훈련 오기 전에 같이 얼굴을 보고 얘기했다. 본인이 대표팀에 임하는 자세, 태도, 마음가짐에 대해서는 충분히 확인을 했다"라며 "세 선수는 우리 팀에도 중요하지만 소속팀에도 굉장히 중요하다. 세 선수의 소집해제를 결정했다. 세 선수를 제외하고 나머지로 요르단 경기를 준비할 생각"이라며 대체자 발탁은 없다고 밝혔다.


요르단전 각오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홍 감독은 "지난 오만 경기 때 가지고 있던 플랜이 있었는데 새로운 선수들 출장도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백승호 선수의 부상과 이강인 선수의 이른 투입으로 계획이 어긋났다"라며 "너무 쫓긴다고 다급해하지는 않으려 한다. 요르단 경기를 잘 마치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며 오만전 좋지 않았던 부분을 개선해 요르단전에 승리를 가져오겠다고 말했다. 이하 홍 감독 인터뷰 전문.


이강인 백승호, 정승현 부상 상황


저희가 지난 오만전 끝나고 백승호 선수하고 이강인 선수가 부상이 있었고 정승현 선수는 그 전에 다쳐서 경기에 아웃이 돼 있었는데 그 경기 끝나고 이강인 선수 같은 경우는 굉장히 심할 거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어제 검사 결과 생각보다는 그렇게 심하지는 않다고 해서 오늘 일단은 소집을 해서 여기 나오기 전에 같이 얼굴 보고 얘기하면서 본인이 대표팀에 임하는 자세, 태도, 마음가짐에 대해서는 충분히 확인을 했고요. 하지만 저희 입장에서는 그 선수 역시 우리 팀에도 중요하지만 소속팀에도 굉장히 중요한 선수이기 때문에 두 선수와 정승현 선수까지 합쳐서 세 선수의 소집 해제를 저희가 결정하고 세 선수를 제외시켜놓고 나머지로 요르단 경기를 준비할 생각입니다.


대체자 발탁 여부


지금은 대체 선수는 발탁 생각 안 하고 있습니다.


홍명보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서형권 기자

요르단전 새로운 조합 계획


일단은 황인범 선수가 돌아왔고요. 다만 황인범 선수도 충분히 저희가 클럽과 계속 소통하면서 클럽에서 원하는 시간대가 있었고 첫 경기도 마찬가지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서로 계속 소통을 하면서 출장시간에 대해서 결정을 할 거고요. 아무래도 저희가 한 4개월 만에 모여서 하루 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경기력이 썩 좋게 나오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남은 기간 동안 내일 하고 모레 이틀 동안 선수들 컨디션 아주 좋은 상태로 만들어주고요. 그리고 저희가 오만을 상대로 해서 경기를 했던 좋았던 장면, 좋지 않았던 장면들을 선수들한테 공유해 가면서 다음 경기를 준비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오만 같은 경우는 그동안 포백에서 파이브백 으로 저희와 경기를 했고 요르단도 그런 형태이기 때문에 저희들이 더 조직적으로 시간을 줄이는 데는 나아질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요르단전 정예 멤버에 대한 대비


지난 맞대결 같은 경우는 그 앞에 있는 공격 세 선수 10번 선수(무사 알타마리), 11번 선수(야잔 알나이마트) 그 선수들이 나오지 않았고 11번 선수는 후반 마지막에 나왔는데요. 이번에는 그 선수들이 출장이 예상이 되고요. 아주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이 들고 저희는 역시 그 선수들의 개인 능력도 있지만은 조직적인 걸로 저희 수비들이 수비를 전체적으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지난 경기 같은 경우도 개인적으로는 우리 수비수들의 조직적인 면에서는 그렇게 큰 문제를 찾지는 못했어요. 물론 실점은 했지만은 그런 부분들을 선수들한테 자신감도 주고 우리가 중요한 거는 빌드업 할 때 이런 것들을 남은 이틀 동안 잘 준비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홍명보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서형권 기자

수비진 변화와 빌드업 과감성 감소


아무래도 그런 면이 있겠죠. 그동안 해왔던 주축 선수들이 팀의 수비수에서 2명이 빠지고 2명이 새롭게 들어갔기 때문에 아무래도 하루 이틀을 훈련하고 완벽하게 저희가 예전에 가졌던 조직, 빌드업의 능력을 발휘하기는 쉽지는 않은 상황이지만 그래도 해야죠. 더 노력해야 되고 그만큼 디펜스보다는 앞에서의 움직임 그런 것도 지난 경기에서는 썩 좋지 않았다고 생각이 들어요. 그런 부분들이 해소가 돼야지만 뒤에 있는 선수들도 원활하게 공이 앞으로 나가는데 그 부분이 조금 잘 되지 않았다는 생각은 하고 있어요. 그래서 그 부분을 좀 남은 시간 동안 잘 준비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요르단전 새 얼굴 출장 가능성


아쉬운 게 저희가 지난 오만 경기 때 가지고 있던 플랜이 있었는데 그 플랜 안에는 새로운 선수들도 출장이 예상돼 있었는데 갑자기 백승호 선수의 부상 또 이강인 선수의 빠른 시간 투입이 어긋났는데 저희들도 꾸준히 계속 보고 있습니다. 보고 있고 다만 우리 새로운 어린 선수들은 지금 유럽에서 한국으로 와가지고 예를 들면 경험이 있는 선배들보다는 어려움을 겪는 것 같아요. 시차나 이런 부분들이 있으면 저희는 개인적으로는 이번에 제가 지금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은 저희 역시도 프레시하고 그런 선수 있으면은 언제든지 투입하려고 준비는 하고 있습니다.


월드컵 본선 진출이 어려워진 데 대한 조급함


아무래도 아쉬움이 있죠. 저뿐 아니라 우리 팬들도 마찬가지고 특히 우리 선수들도 아쉬움이 있죠. 물론 2승을 해서 빨리 결정지었으면 모두가 다 팀도 그렇고 선수들도 그렇고 성장하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될 수 있는데 지금 상황이 그렇지는 않지만은 그렇다고 저희가 맞대결이 두 번 있으니까요. 저 밑에 팀들한테 절대 승점을 주지 말아야 되는 게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너무 쫓긴다고 다급해하고 그러지는 않고 있어요. 제일 중요한 건 요르단 경기 끝나고 다음에 6월에 있으니까 요르단 경기를 잘 마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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