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최초→최다 타이→10년' KBO 역사 쓴 삼성, 만원 관중에게 선사한 대구의 봄 [MD대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개막전 승리를 거뒀다. 승리는 물론, 각종 기록을 수놓으며 대구 팬들에게 '행복 야구'를 선사했다.
삼성은 2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개막전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13-5로 승리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24000석 전석 매진 소식이 전해졌다. 삼성 관계자는 "대구 개막전 매진은 2023년 4월 1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2년만"이라고 전했다. 2024시즌 개막전은 수원에서 KT 위즈와 치렀다.
베테랑 김헌곤이 기록의 서막을 알렸다. 팀이 1-2로 뒤진 2회말 주자 없는 1사, 김헌곤은 키움 선발 케니 로젠버그 상대로 좌월 동점 솔로 홈런을 신고했다. 이 홈런으로 김헌곤은 야구 인생 첫 개막전 아치를 그렸다.
'캡틴' 구자욱이 KBO리그의 역사를 썼다. 5회말 무사 1루에서 구자욱은 좌월 쐐기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이 홈런으로 삼성은 KBO리그 최초로 팀 77000루타를 넘어섰다. 이날 전까지 삼성은 76982루타를 기록 중이었다. 2홈런 포함 18안타를 폭발시키며 77000고지를 넘었다.
곧바로 강민호가 KBO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 구자욱의 홈런 이후 타석에 들어선 강민호. 1-0 카운트에서 좌익수 뒤 2루타를 터트렸다. 2회말에도 2타점 2루타를 터트린 강민호는 이날 5타수 2안타를 적어내며, 역대 통산 개막전 최다 안타 타이(20개)를 달성했다. 종전 김광림과 김태균, 정근우가 각각 20개로 공동 1위를 기록 중이었다.
삼성은 10년 만에 '홈 개막전' 승리라는 기쁨을 맛봤다. 또한 라이온즈파크에서는 첫 번째 개막전 승리다. 라이온즈파크는 2016년 개장했고, 그동안 삼성은 '홈&라팍 개막전'에서 모두 고개를 숙였다. 드디어 만원 관중 앞에서 '대구의 봄'을 선물할 수 있었다.
박진만 감독은 "타자들이 전체적으로 개막일에 맞춰 컨디션 조절을 잘 해온 것 같다. 상위타선, 중심타선, 하위타선 할 것 없이 모두 잘 해줬다. 선발 후라도는 초반에 약간 흔들리는 기색이 있었지만 결국엔 본인 페이스를 되찾았다. 새로운 팀에서 개막전이라는 부담이 있었을 텐데, 이겨냈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서 연승을 달렸으면 한다"고 소감을 남겼다.
한편 23일 삼성은 선발투수로 백정현을 예고했다. 키움은 하영민으로 맞선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