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계약 선수의 자존심, 하주석 퓨처스리그서 눈부신 타격감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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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리그 그라운드가 하주석(31)의 재도약 무대로 변모하고 있다.
단 3경기 만에 타율 0.500의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1군 복귀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는 중이다.
고양 히어로즈와 맞붙은 23일 경기,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하주석은 선발 라인업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70경기 출장 정지 징계로 2023년은 사실상 공백기였고, 부진한 복귀 성적(타율 0.114)에 이어 2024년에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64경기 출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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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히어로즈와 맞붙은 23일 경기,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하주석은 선발 라인업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3회와 5회 두 차례 방망이가 불을 뿜었고, 특히 5회 타석에서는 우익수 쪽 2루타로 장타력까지 과시했다. 비록 팀 공격이 침체되며 득점으로 연결되진 못했지만, 6회 수비 교체 전까지 안정적인 수비까지 선보이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승부는 팽팽했다. 한화는 9회 초까지 1-5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마지막 공세에서 신우재의 솔로 홈런을 시작으로 대반격을 펼쳐 극적인 동점을 이뤘다. 연장 승부치기에서 1점을 추가한 한화는 투수 장지수의 깔끔한 마무리로 6-5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번 경기는 하주석의 최근 상승세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21일 첫 경기에서 2루타 포함 안타를 신고한 그는, 22일에는 6타수 3안타라는 폭발적 성적을 냈다. 이로써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에 OPS 1.167이라는 놀라운 지표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헬멧 투척 사건과 음주운전 적발은 그의 커리어에 치명타를 입혔다. 70경기 출장 정지 징계로 2023년은 사실상 공백기였고, 부진한 복귀 성적(타율 0.114)에 이어 2024년에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64경기 출전에 그쳤다.
FA 시장은 냉혹했다. 하주석은 결국 1년 1억 1천만 원이라는, 지난해 연봉(7천만 원)보다 조금 나은 조건으로 한화에 잔류하는 선택을 했다.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제외되는 서러움까지 겪었다.
설상가상으로 '50억 FA' 심우준의 영입은 그의 설 자리를 더욱 좁혔다. 개막 2연전에서 타격은 부진했지만 수비에서 안정감을 보여준 심우준은 현재 한화의 주전 유격수로 자리를 굳혔다.
퓨처스리그에서 재기의 불씨를 피워올린 하주석. 그의 방망이가 계속해서 불을 뿜는다면, 1군 그라운드로의 복귀도 머지않을 수 있다. 14년 차 베테랑의 인내와 집념이 만들어낸 재기의 서막이 지금 펼쳐지고 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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