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1387] 사이클에서 왜 ‘스프린트’ 경기를 할까

사이클 기대주 최태호(강원도자전거연맹)가 올해 아시아트랙주니어선수권대회 스프린트 경기에서 질주하는 모습. [대한사이클연맹 제공]

사이클에서 ‘스프린트’는 쇼트트랙과 경기 방식이 비슷하다. 짧은 거리에서 대결해 승자를 가리기 때문이다. 선수들간 견제 작전을 구사해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하는 선수가 승자가 된다.

영어 ‘sprint’는 명사로는 육상, 수영 등에서 단거리 경기를 의미한다. 동사형으로는 전력 질주한다는 뜻으로 쓰인다. ‘sprint’ 뒤에 사람을 의미하는 접미사 ‘-er’이 붙으면 육상이나 수영 등에서 단거리 선수를 이르는 말이 된다.

웹스터 영어 사전 등에 따르면 영어 ‘sprints’는 원래 뛴다는 고대 노르디어 ‘spretta’와 출발한다는 스웨덴어 ‘spritta’와 같은 스칸디나비안어에서 넘어왔다. 1871년 처음으로 영어에서 단거리를 뛴다는 의미로 쓰이기 시작했다. 육상 뿐 아니라 수영 등에서 짧은 거리를 경주하는 용어로 사용됐다. (본 코너 674회 ‘왜 영어 ‘sprints’를 ‘단거리경기’라고 말할까‘ 참조)

사이클에서 스프린트라는 말을 쓰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중반 영국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높다.

사이클 스프린트는 트랙이나 도로 경기에서 2명 또는 4명의 선수가 갖는다. 남자 스프린트는 1904년(7개 거리에서 경주가 있었음)과 1912년(트랙 사이클링 종목이 없었음)을 제외한 모든 올림픽에서 종목으로 채택됐다. 여자 스프린트는 1988년 이후 종목으로 운영된다.

대한사이클연맹 규정에 따르면 스프린트는 올림픽정식 종목으로 2～4명씩 조 편성돼 트랙 크기가 333m 미만의 트랙은 3바퀴, 333m 및 그 이상의 트랙에서는 2바퀴를 도는 흥미와 스릴이 넘치는 두뇌경기이다. 조 편성을 위해 200m 기록 경기를 실시한다. 이 경기는 보통 1바퀴를 남겨 놓고 선수들이 전력 질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최종 200m 정도의 거리로 승부를 가름하는 경향이 많아 200m 거리의 순간속도가 빠른 선수들이 승리할 확률이 높다. 경기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며, 보통 준준결승전부터 3전 2선승제로 실시된다. 출발 위치는 추첨으로 결정하며 트랙의 안쪽(Inside)에 위치하는 선수가 첫 바퀴를 선행해야 한다. 2차전에서는 출발 위치가 서로 바뀌게 되며, 3차전에서 추첨으로 출발 위치를 결정한다. 출발 위치가 서로 바뀌게 되며, 3차전에서 추첨으로 출발 위치를 결정한다.

단체 스프린트는 2000년 호주 시드니올림픽에서 처음 채택된 경기종목이다. 경기방식은 각 팀 3명의 선수로 구성하여 두 팀이 트랙 중앙의 본부석 출발선과 반대편 출발선에서 동시에 출발하여 트랙을 3바퀴를 주행하는 경기로 매 바퀴마다 선행선수가 트랙을 내려오고 마지막 바퀴에는 1명의 선수가 결승선에 도착하는 기록에 의해 순위를 정하는 경기이다. 트랙의 안쪽에 위치한 선수는 스타팅 블록에 의해 지탱된다. 첫 바퀴에서는 3명의 선수가 경기를 하고 두 번째 바퀴에서는 2명의 선수, 그리고 마지막 바퀴에는 1명의 선수가 남아서 경기를 한다. 여기서 선두주자는 한 바퀴를 선행한 후 트랙의 바깥쪽으로 올라가 상대 팀을 방해하지 않게 트랙 밑으로 퇴피하고, 마지막 주자는 마지막 바퀴를 혼자 주파해야 한다. 기록이 같은 경우 마지막 바퀴의 기록이 빠른 팀이 승자가 된다. 2004년 월드컵에서 여자 단체스프린트 종목을 채택하였는데, 2명의 선수가 남자와 동일한 방법으로 2바퀴를 주행하는 경기이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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