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아일랜드’에서 ‘우정의 아일랜드’로 [김태훈의 의미 또는 재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디아스포라(diaspora)란 특정 민족이 스스로 또는 강제로 기존에 살던 땅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집단을 형성한 것, 또는 그러한 집단을 의미한다.
우리가 '아일랜드' 하면 슬픈 감정을 느끼게 되는 것도 이 쓰라린 디아스포라의 기억 때문이라고 하겠다.
아일랜드가 영국에서 독립한 것은 1922년의 일이다.
비록 아일랜드는 6·25 전쟁 공식 참전국은 아니지만 1000명 넘는 아일랜드계 이민자와 그 후손들이 영국군, 미군, 호주군 등의 일원으로 참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디아스포라(diaspora)란 특정 민족이 스스로 또는 강제로 기존에 살던 땅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집단을 형성한 것, 또는 그러한 집단을 의미한다. 일제강점기에 조선인 상당수가 더 나은 삶을 찾아, 혹은 독립운동을 위해 한반도를 떠나 일본, 중국, 소련(현 러시아), 미국 등으로 흩어진 것이 대표적이다. 그들 중에는 1945년 광복 이후 조국으로 돌아온 이도 있었으나, 이런 저런 사유로 이주한 곳에 그냥 정착한 사람도 많았다. 한국이 윤석열정부 들어 2023년에야 외교부 산하에 재외동포청을 만들고 7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재외동포 보호·지원에 나선 것은 늦었지만 잘한 일이다. 자의로 외국에 이민을 가는 선택이야 막을 수 없는 노릇이지만, 타의로 모국을 등지게 만드는 일만큼은 결코 없어야 할 것이다.
아일랜드가 영국에서 독립한 것은 1922년의 일이다. 영국 식민지 경험이 있는 대다수 국가와 마찬가지로 아일랜드도 영연방 회원국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1948년 국민투표 결과로 아일랜드는 영연방에서 탈퇴하고 영국의 군주제를 부정하며 공화국이 되었다. 1950년 한반도에서 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6·25 전쟁이 터졌을 때 아일랜드는 아직 유엔 회원국이 아니었다. 한국과 외교 관계도 없었다. 다만 서울에서 선교 활동을 하던 아일랜드인 가톨릭 신부와 수녀 8명이 전쟁 발발 초기 피난을 포기하고 신자들 곁에 남았다가 북한군에 의해 목숨을 잃는 비극이 벌어졌다.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경내에는 이들 8명의 헌신을 기리는 추모비가 세워져 한국을 찾는 아일랜드 국민, 특히 가톨릭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김태훈 논설위원 af103@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55세에 손녀 같은 막내딸까지 얻었는데…이혼설 터진 신현준, 진실은?
- “운동 다녀올게” 집 나선 40대女 참변…30대男 “너무 힘들어서”
- ‘78세’ 김용건, 붕어빵 늦둥이 아들 공개? “역시 피는 못 속여”
- “돈독 올랐다” 욕먹은 장윤정, ‘진짜 돈독’ 오른 사정 있었다
- “내 콩팥 떼어주면 돼” 언니에게 선뜻 신장 내어준 동생
- “개보다 못해” 아내에 피살된 유명 강사…백종원 피고발 [금주의 사건사고]
- 누군지 맞히셨어요?…아기 때 얼굴 전혀 없다는 유명 방송인
- “이제 10억으론 어림도 없어요”
- “한국인 45만명 사라졌다”…무슨 일이?
- "남자한테 참 안 좋은데~"… 우리도 모르게 섭취하고 있는 '이것' [수민이가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