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서 우크라 방어 위한 30개국 군사지도자 회의 개최

차미례 기자 2025. 3. 2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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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0여개국의 군사 고위 지도자 회의가 20일 (현지시간)영국 런던에서 열려 향후 우크라이나 방위 문제에 관한 구체적 의견을 교환했다고 AP, AFP통신, 가디언 지를 비롯한 외신들이 보도했다.

스타머 영국 총리는 "우크라이나 뿐 아니라 모든 국가들이 지속적인 평화를 위해 평화로운 결말을 도출하기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안보를 위한 장치가 제대로 마련되고 국가간 합의가 이뤄진다면 평화는 지속될 수 밖에 없다. 그 합의는 방위를 위한 최선의 합의이다"라고 개회 연설에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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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머 英총리 주재 20일 회의.. 유럽군 창설 회담
미국도 참석.. 유럽연합군 우크라 파견 강력 반대
트럼프-푸틴, 24일 사우디 회담에서 이 문제 논의
[파리=AP/뉴시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오른쪽)이 3월 11일 파리 해양박물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파병 유럽군 창설 회의에 참석한 유럽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등 30여개국 참모총장들과 악수하고 있다. 2025.3. 21.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세계 30여개국의 군사 고위 지도자 회의가 20일 (현지시간)영국 런던에서 열려 향후 우크라이나 방위 문제에 관한 구체적 의견을 교환했다고 AP, AFP통신, 가디언 지를 비롯한 외신들이 보도했다.

"의지의 연합"으로 불리는 이들 군사대표들은 런던 교외의 노스우드 군기지에 모여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주재하는 비공개 회의에 참석했다. 3월 11일 프랑스에서 마크롱 대통령 주최로 열린 1차 대면 회의에 이어 세부 논의가 이어진 셈이다.

스타머 영국 총리는 "우크라이나 뿐 아니라 모든 국가들이 지속적인 평화를 위해 평화로운 결말을 도출하기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안보를 위한 장치가 제대로 마련되고 국가간 합의가 이뤄진다면 평화는 지속될 수 밖에 없다. 그 합의는 방위를 위한 최선의 합의이다"라고 개회 연설에서 말했다.

이번 회의는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해서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조직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채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단독 회담을 하면서 유럽 국가들을 경악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영국과 프랑스는 우크라이나 휴전 이후의 평화유지를 위한 유럽군 창설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등 30개국 이상의 참모총장 등 군 고위 관계자들은 11일에도 프랑스 파리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전후 평화유지 방안을 논의했고 화상 회담도 이어왔다.

스타머 영국 총리는 앞서 각국의 정치 지도자들의 회담에서도 "어떤 합의든 일단 결정된 것은 지킨다는 원칙에는 모든 참가국이 동의했다"고 밝혔다.

"지금 중요한 것은 그런 정치적인 의도를 현실로 만드는 일이다. 지금까지 이론에 그쳤던 작전들을 육해공 어느 곳에서든지 실질적인 계획으로 만들어 실행해야 한다"고 스타머 총리는 강조했다.

가디언은 스타머 총리의 말은 이번 합동 대책이 실제 군사작전 국면으로 진전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총리실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스타머 총리는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이번 안보 대책회의의 목적은 러시아에게 (정전)합의를 위반할 경우 어떤 경우에도 그 댓가가 혹독할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려주는 것이다"라고 밝히고 그래서 미국도 참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런던 회의에 참석한 국가들엔 프랑스, 폴란드, 네덜란드, 루마니아, 캐나다, 오스트리아, 미국 등도 포함되었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그러나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어떤 서방 국가의 군대도 주둔하는 것에는 지금까지 반대하고 있다.

러시아는 유럽국가들의 움직임에 크게 반발하면서 20일 "유럽국가들이 평화 대신에 군사화를 추구한다"고 맹 비난했다.

"유럽은 스스로 군사화를 시작했고 이미 일종의 전쟁 도당으로 변해 버렸다"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한편 러시아 대통령실의 유리 우샤코프 대변인은 20일 미국과 러시아의 다음번 우크라이나 관련 회담이 다음주 월요일인 24일 사우디 아라비아이 리야드에서 재개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와 푸틴은 18일 장시간의 전화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휴전의 첫 단계에 합의했다.

하지만 이 회담에서 배제되었던 우크라이나는 당사국으로 직접 휴전회담에 참가해야 한다는 요구를 반복하고 있고 모든 유럽 국가들은 그러한 우크라이나의 입장을 절대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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