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최초 여성 사령탑+최초 선수-감독 우승...'최초'로 가득 채운 BNK 박정은 감독

금윤호 기자 2025. 3. 21.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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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의 박정은 감독이 각종 '최초'의 기록을 작성했다.

박정은 감독이 이끄는 BNK는 2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55-54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박 감독은 WKBL 여성 사령탑 최초로 우승을 달성하고,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우승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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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하는 부산 BNK 박정은 감독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의 박정은 감독이 각종 '최초'의 기록을 작성했다.

박정은 감독이 이끄는 BNK는 2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55-54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후 박 감독은 "선수 때 우승을 5번 했는데, 그게 생각이 안날 정도로 이번에 거둔 우승의 의미가 더 깊은 것 같다"면서 "내가 뛰어서 우승하는 것 보다 우리 선수들이 뛰어서 우승하는 느낌이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대단하다. 아직도 얼떨떨하다"고 벅차는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BNK는 이번 챔프전 들어 정규리그 1위 우리은행을 상대로 내리 3연승을 거두면서 2019년 창단 이후 처음 챔프전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또한 박 감독은 WKBL 여성 사령탑 최초로 우승을 달성하고,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우승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1997년 출범한 WKBL에서 여성 감독은 박 감독을 포함해 4명(유영주, 조혜진, 이옥자, 박정은)뿐이다.  20일 인천 신한은행 사령탑으로 선임된 최윤아 감독까지 포함해도 총 5명에 불과하다.

박 감독은 선수 시절 1994년부터 2013년 은퇴할 때까지 용인 삼성생명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선수 생활을 마친 뒤에는 친정팀에서 2016년까지 코치직을 수행한 뒤 2018년 WKBL 경기운영부장, 2020년 경기 운영본부장직을 맡았다.

이후 2021년부터 자신의 고향인 부산을 연고지로 둔 BNK에서 지휘봉을 잡았고, 2022-2023시즌 WKBL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여성 감독이라는 기록을 썼다.

20232-2024시즌에는 BNK가 정규리그에서 최하위인 6위에 머무르며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는 구단에서 박혜진, 김소니아 등 베테랑 선수들을 영입하며 적극 지원해 정규리그 막판까지 우승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아쉽게 정규리그 우승을 놓친 박 감독이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정규리그 동안 열세를 보였던 삼성생명을 3승 2패로 꺾은 뒤 챔프전에서도 우리은행에 3연승을 거두면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박 감독은 "우승이라는게 쉽게 오는 기회가 아니라고 생각했고, 무엇보다 (여성 감독) 최초로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여성 지도자도 (우승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이렇게 보여줄 수 있게 돼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사진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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