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사 후 구조조정, 카카오엔터프 전례"…카카오노조가 반대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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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내 최고 대우를 해주겠다던 첫 대표는 약속과는 반대로 회사를 더 어렵게 만들었고, 마침내 구조조정과 희망퇴직까지 실행하게 됐습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소속의 오치문 카카오지회 조합원은 18일 카카오(035720)의 포털 '다음' 분사 반대 기자회견에 참여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분사 당시를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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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분사 후 선택권도 보장 못해" vs 카카오 "개별의사 존중"
3년 내 최고 대우를 해주겠다던 첫 대표는 약속과는 반대로 회사를 더 어렵게 만들었고, 마침내 구조조정과 희망퇴직까지 실행하게 됐습니다.
2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그룹 노동조합 크루유니언(전국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이 사측의 포털 '다음' 분사에 단식농성으로 맞서며 거센 반발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과거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분사가 구조조정으로 이어진 선례를 들며 경영 계획이 불분명한 상태로 분사를 단행하면 고용 불안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1200명이 500명으로" 실적 악화 우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2019년 카카오의 CIC '인공지능(AI) 랩'이 분사한 회사다. 클라우드를 주력으로 사업 체질 전환에 나섰지만 물류 부문 축소 움직임을 보이며 관련 전문 인력 이탈이 이어졌다.
실적 악화에 회사는 2023년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9월 희망퇴직으로 기존 정원의 약 30%를 감축했다.
서승욱 카카오지회 지회장은 "1200명 규모였던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인원은 구조조정으로 현재 500명만 남았다"고 말했다.
오 조합원은 "분사 후 카카오에서 시행되는 좋은 제도는 분사된 곳에서 쟁취의 대상이 됐다"며 "임금 인상과 성과급 또한 카카오와 점차 격차가 벌어졌다"며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분사 이후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다음도) 분사 후 시간이 흐르면 동일한 일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며 "심지어 시작부터 100% 매각을 염두에 둔 분사가 진짜 성장을 그릴 수 있을까"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다음 점유율 2%…"경영 계획 없는 분사는 무책임"
국내 검색 시장에서 다음의 점유율은 2%대로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빙'(Bing)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성과를 내지 못해 구조조정까지 이르렀던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선례를 따를지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배수찬 수도권지부 부지부장은 "포털 서비스 매각은 포털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매수자가 포기할지 매도자가 포기할지 변수가 너무나 많아 고도의 경영 전략이 필요하다"며 "고객정보의 관리 주체가 어디인지부터 나눠야 하는 민감한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카카오의 어떤 실적을 믿고 분사에 동의할 수 있냐"며 "정해진 게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일단 분사와 매각을 알린 건 책임감 없이 저지르고 수습하는 행태"라고 말했다.
"매각 시 800명 고용 불안"…카카오 "선택권은 크루에게"
노조는 다음이 분사 후 매각되면 약 800명의 직원이 구조조정과 권고사직 등 위협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한다.
서 지회장은 "콘텐츠 CIC 소속 300명은 분사 후 잔류와 전환 배치 등 선택권이 있지만 나머지 500명은 그마저도 없다"며 "여태까지 카카오의 분사·매각 과정에서 직원들의 일자리가 100% 보장되는 경우는 한 번도 못 봤다"고 주장했다.
카카오 측은 "콘텐츠 CIC 분사는 이제 막 준비를 시작한 단계"라며 매각은 정해진 사안이 아니라고 했다.
이어 "분사 법인으로 이동하는 선택권은 각 크루에게 있고 개별 크루의 의사를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be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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