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부분 휴전 수용” 트럼프 “軍정보 공유 계속”

워싱턴/박국희 특파원 2025. 3. 21. 00:4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美, 러 이어 우크라와 1시간 통화
원자력 발전소 소유권 등도 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9일 통화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30일간 부분 휴전’하는 데 합의했다. 전날 트럼프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합의한 휴전안에 대해 젤렌스키도 수용 의사를 밝힌 것이다. 백악관은 “두 정상이 완전한 휴전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젤렌스키 대통령과 매우 좋은 통화를 했다”며 “통화는 1시간 동안 진행됐다”고 썼다. 젤렌스키도 X에 “나와 트럼프 대통령은 부분 휴전을 구현하고 이를 확장하기 위한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팀(대표단)에 지시를 내리기로 했다”며 “우크라이나와 미국의 팀은 가까운 시일 안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이번 통화는 지난달 28일 백악관에서 있었던 두 정상의 회담이 파행으로 끝난 이후 처음 이루어진 것이다. 트럼프는 통화에서 전날 푸틴과 나눴던 휴전안 내용을 젤렌스키에게 설명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양국 정상은 현재의 전황을 검토했으며 국방 정보를 긴밀히 공유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방공(패트리엇 미사일) 시스템 추가 제공을 요청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내에서 이를 확보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레빗 대변인은 또 “우크라이나 방어와 관련해 (미국의) 정보 공유는 지속될 것”이라고도 했다.

전날 푸틴이 트럼프와의 통화에서 휴전 조건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 군사 지원과 정보 공유의 일체 중단’을 요구했던 만큼 향후 협상 과정에서 논란이 될 가능성도 있다.

양측은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 내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 운영 문제도 논의했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전력 및 공공시설 운영 전문성을 활용해 원자력 발전소 운영을 도울 수 있으며, 미국의 소유권이 해당 인프라를 가장 효과적으로 보호하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역시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가 원전을 돌려받는다면 미국이 원전 현대화 및 투자에 참여하는 식으로 소유권을 갖는 방안을 논의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살아 돌아와 줘서 고마워” - 19일 포로 생활 3년 만에 러시아에서 석방돼 고국에 돌아온 우크라이나 해병대원 안드릴 오렐이 마중 나온 약혼자 알리오나 스쿠이비다를 안고 있다. 2022년 4월 러시아가 점령한 마리우폴에서 전투 중 생포된 오렐은 석방 전날 러시아에서 27세 생일을 맞았다. 미국과 러시아가 마련한 ‘30일 부분 휴전안’에 이날 우크라이나가 동의하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각 175명씩 포로를 교환했다. /EPA 연합뉴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이날 각각 175명씩 전쟁 포로도 교환했다. 젤렌스키는 “이번 포로 교환은 (2022년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 중 하나”라고 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내고 “응급 치료가 필요한 중상자 포로 22명도 선의의 표시로 우크라이나에 넘겼다”고 밝혔다.

-

🌎조선일보 국제부가 픽한 글로벌 이슈! 뉴스레터 구독하기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275739

🌎국제퀴즈 풀고 선물도 받으세요!https://www.chosun.com/members-event/?mec=n_quiz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