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 기획 ‘우리는 서로의 증언자’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경향신문이 지난해 5월 보도한 ‘우리는 서로의 증언자’ 기획 시리즈(임아영·이아름·김정화·고귀한 기자)가 20일 제27회 국제앰네스티 언론상을 수상했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이 보도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자행된 성폭력을 여성 피해자의 입장에서 증언하고 기록하며 역사화하기 위한 의미심장한 노력의 산물”이라며 “기자들은 성폭력과 사회적 낙인 등으로 고통 속에 살아온 피해자들을 대상화하지 않고 용기 있는 서로의 증언자로 위치시킨다. 성폭력의 선정성이 아닌 온전한 피해 인정에 초점을 맞췄다”고 심사평을 내놨다.
16건의 피해사실을 그대로 실은 인터랙티브 페이지에 대해서는 “독자의 참여를 통해 새로운 기억과 연대를 창출하려 한 시도가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외 본상 수상작은 JTBC ‘모든 패밀리’, MBC ‘쿠팡 블랙리스트 16450명’, 서울신문 ‘빌런오피스: 나는 오늘도 출근이 두렵다’, 다큐앤드뉴스코리아 ‘전쟁 2년, <부디모! 우크라이나>’, KBS ‘길에서 여자가 살았다’, 뉴스타파 ‘백지 입양기록’, 한국일보 ‘무너진 교실: 딥페이크 그 후’ 등 총 8편이다. 동성부부 건강보험 피부양자 소송 대리인단 및 소송 당사자인 김용민, 소성욱씨 부부는 특별상을 받았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소외된 인권 문제를 발굴하고, 심층 취재·보도해 인권 가치와 의미를 확산시키는 데 기여한 언론인과 매체를 선정해 1997년부터 언론상을 수여해왔다. 시상식은 오는 27일 오후 1시30분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린다.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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