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홈플러스·신용평가사 2번 만났다…‘사기 의혹’ 조사 속도
[앵커]
홈플러스 논란에 대한 금융당국 조사 속보입니다.
홈플러스와 대주주 MBK가 신용등급이 떨어질걸 미리 알았느냐 여부가 핵심 쟁점 중 하나인데, 신용등급 하락 2주 전쯤 MBK가 신용평가사와 잇따라 면담한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이게 무슨 의미인지, 송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락은 2월 28일.
기업회생 신청은 3월 4일.
딱 나흘 차, 영업일로는 하루 차이였습니다.
홈플러스와 MBK가 신용등급 하락을 미리 알았을 거란 의심의 결정적 배경입니다.
[김재섭/국회 정무위원/국민의힘/그제 : "부회장님께서는 신용등급 하락을 아셨습니까, 모르셨습니까?"]
[김광일/MBK파트너스 부회장/그제 :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신용등급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예비 평정을 통보받은 2월 25일에 처음 알게 됐다는 게 일관된 입장입니다.
그런데, 2주 전쯤인 2월 13일.
MBK 김광일 부회장 등 홈플러스 경영진은 한국신용평가 신용평가 담당을 만나고, 다음 날인 14일에는 한국기업평가와 면담한 거로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홈플러스 신용등급을 내린 양대 신평사와 잇따라 만난 겁니다.
심화되는 자금난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 등에 대한 재무구조 개선 계획을 논의한 거로 파악됐습니다.
[민병덕/국회 정무위원/민주당/그제 : "자료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홈플러스가 이번에 평가가 하락할 수도 있겠다고 예측할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김기범/한국기업평가 대표/그제 : "저희 입장에서는 내부적으로는 예측할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주 조사를 시작한 금감원도 이 면담 일정을 파악하고, 안건과 내용 등을 다각도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MBK는 2월 13일과 14일에 양대 신평사를 만난 것은 맞지만, 신용등급이나 회생 신청은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홈플러스는 2월 25일에도 단기회사채 820억 원을 발행했습니다.
신용등급 하락을 알았거나 예상하고 채권 발행을 계속했다면, 사기 혐의가 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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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수진 기자 (reporters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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