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암살설’ 충격 파장.. 나경원 “자작극 의혹” vs. 민주당 “명예훼손 고발”
‘이재명 암살설’을 둘러싼 진실 공방이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러시아제 권총 밀수를 통해 이재명 대표를 암살하려는 계획이 있다”는 충격적 제보를 공개했지만, 정작 고소·고발이나 수사의뢰는 없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자작극 의혹이 짙다”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고, 민주당은 나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발하면서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암살설의 실체는 무엇이며, 진실을 둘러싼 공방전은 어디로 향할까?
■ 암살 제보 있었는데 수사의뢰는 '없음'.. 나경원의 반격
논란의 시작은 민주당 측의 발표였습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암살 계획이 접수됐다”라며 제보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러시아제 권총을 밀수해 이 대표를 살해하려는 계획이 포착됐다”는 충격적인 내용으로, 민주당은 자체적으로 이 대표의 경호 강화, 방탄복 착용 권고, 동선 최소화 등의 대책을 내놨습니다.
그러나 나 의원은 여기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나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암살 위협이 사실이라면 당연히 고소·고발이나 수사의뢰가 이루어졌어야 하는데, 경찰 측에 확인한 결과 지금까지 어떠한 고소나 수사의뢰도 없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나 의원은 “암살 위협을 받고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 것은 암살 방조 아니냐”라며, “민주당이 계속 수사 의뢰를 하지 않는다면, 암살 위협이 자작극임을 자인하는 것과 같다”라고 강하게 몰아붙였습니다.
■ 민주당의 반격.. "명백한 명예훼손"
민주당은 곧장 반격에 나섰습니다. 민주당 법률위원회는 앞서 19일 나경원 의원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이 대표에 대한 암살 위협을 자작극 의혹으로 몰아가며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은 명백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이 대표가 이미 한 차례 테러 행위를 당했으며, 신변 위협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있다는 점을 알면서도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같은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습니다. 안 의원도 이날 SNS에 “이재명 대표가 부산에서 흉기 습격을 당했을 당시, 상처가 단순 찰과상과 같은 경미한 수준이었다”라는 글을 올려 민주당의 강한 반발을 샀습니다. 민주당은 “의사면허를 가진 안 의원이 고의적으로 피해의 심각성을 축소하며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 수사 촉구 vs. 정치공세.. 진실은?
이 사태의 핵심은 민주당이 공개한 ‘암살 위협 제보’의 신빙성에 모아지는 분위기입니다. 민주당은 해당 제보의 구체적인 출처를 공개하지 않았고, 수사 의뢰 역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정치권 안팎에서는 “만약 실체가 없는 제보라면 악의적 정치 공세에 불과한 것 아니냐”라는 비판도 나오는 모습입니다.
반면 민주당 측은 “실제 위협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신속히 경호를 강화한 조치는 적절한 대응이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관련해 민주당 관계자는 “경찰이 해당 사안을 인지하고 대응하는 만큼 굳이 수사의뢰를 하지 않은 것뿐”이라며, “이재명 대표의 신변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불붙는 공방.. 정치권 긴장 고조
이번 논란은 정쟁에서 나아가, 정치적 파장이 커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나 의원의 ‘자작극 의혹’ 발언이 이 대표에 대한 위협을 희화화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반면 나 의원은 “민주당이 암살 제보의 실체를 공개하고 즉각 수사 의뢰에 나서야 한다”라며, “그렇지 않다면 무고죄로 맞고소하겠다”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신변 위협 논란이 ‘자작극 의혹’과 ‘명예훼손 공방’으로 번지며 정치권의 긴장이 한층 더 고조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제보의 신빙성을 입증하고 수사 의뢰에 나설지, 나경원 의원이 맞고소라는 강수를 둘지, 팽팽히 맞선 진실 공방의 향방에 정국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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