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한 캔도 두렵다”.. 퇴근 후 한 잔’ 여유마저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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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캔의 여유'마저 이제 부담스러워집니다.
23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오비맥주의 경우 다음 달부터 카스·한맥 등 주요 맥주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2.9% 인상할 예정입니다.
앞서 지난 2023년에도 오비맥주가 출고가를 올린 지 한 달 만에 하이트진로가 테라·켈리 등 맥주 제품과 참이슬 등 소주 출고가를 인상한 바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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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캔의 여유’마저 이제 부담스러워집니다.
23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오비맥주의 경우 다음 달부터 카스·한맥 등 주요 맥주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2.9% 인상할 예정입니다.
이미 라면, 과자 등 생활 필수품 가격이 줄줄이 인상된 가운데, 국내 맥주 시장 1위 업체인 오비맥주까지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 맥주 1위 업체 인상.. ‘4캔 만 원’ 할인 행사 영향 불가피
오비맥주는 “고환율과 고유가로 원부자재 비용이 급등했고, 물류비와 인건비 상승까지 겹치며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맥주 가격 인상은 1년 6개월 만입니다.
지난 2023년 10월에도 오비맥주는 맥주 출고가를 평균 6.9% 올린 바 있습니다.
다만 오비맥주는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마트에서 많이 팔리는 카스 500mL 캔의 가격은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또 대용량 묶음 할인 행사도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지만, ‘편의점 맥주 4캔 만 원’ 행사 가격에 변동이 생길 가능성은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업계에서는 오비맥주의 이번 인상이 ‘도미노 상승세’로 번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2023년에도 오비맥주가 출고가를 올린 지 한 달 만에 하이트진로가 테라·켈리 등 맥주 제품과 참이슬 등 소주 출고가를 인상한 바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는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보리·맥아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계속 오를 경우 추가 인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 수입 맥주 시장도 ‘들썩’.. 최고 20% 인상
국내 맥주뿐만 아니라 수입 맥주 가격도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롯데아사히주류가 취급하는 아사히 맥주는 이달부터 최대 20% 인상됐고, 하이트진로가 수입하는 와인·샴페인 등 일부 수입 주류도 평균 1.9% 올랐습니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수입 맥주의 경우 각 브랜드별 인상 폭이 제각각이라, ‘4캔 만 원’ 행사 구성이 바뀌거나 일부 브랜드가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이러다 치킨까지 못 시키겠다”.. 소비자 한숨
이같은 가격 인상 흐름은 소비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불만을 키우고 있습니다.
지역 내 한 편의점 점주는 “라면 가격이 올랐을 때도 손님들이 불만이 많았는데, 이번에 맥주까지 오른다고 하니 ‘이러다 치킨까지 못 시키게 생겼다’며 한숨짓는 손님들이 제법 많다”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최근 한국경제인협회의 ‘민생경제 현황 및 전망’ 조사에서도 삐듯해진 가계 상황이 드러난 바 있습니다. 응답자의 71.9%가 경제적으로 가장 크게 어려움을 느끼는 분야로 ‘물가 상승’을 꼽았고, 특히 최근 1년간 물가가 가장 크게 올랐다고 느끼는 분야로는 ‘식료품·외식비’(72%)가 가장 많게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서민들의 시름이 날로 깊어지는 가운데, 이번 맥주 가격 인상이 ‘생활 물가 폭탄’의 도화선이 될지 앞으로 추이에 촉각이 쏠리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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