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법원 판결에 실망, 한국이 우리를 혁명가로 만들고 싶어하는 것 같아”

이혜인 기자 2025. 3. 2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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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뉴진스(NJZ)가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의 심문기일을 마친 뒤 법원 청사를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법원의 가처분 신청으로 인해 활동에 제동이 걸린 뉴진스(NJZ) 멤버들이 외국 언론을 통해 심경을 밝혔다.

뉴진스는 22일(현지시간)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TIME)과의 인터뷰에서 법원의 판결에 대해 “실망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K팝 산업이 하룻밤 사이에 변화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면서 “지금까지 겪어온 모든 일들과 비교하면, 이건 우리 여정의 또다른 단계일 뿐”이라고 했다.

멤버들은 “아마도 이것이 한국의 현실일지도 모른다”면서 “하지만 바로 그것이 우리에게 변화와 성장이 필요하다고 믿는 이유다. 한국이 우리를 혁명가로 만들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1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수석부장판사)는 이날 ‘어도어’가 뉴진스 다섯 멤버들을 상대로 낸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전부 인용 결정을 내렸다. 멤버들이 어도어와 상의하지 않고 광고 계약을 체결하는 등 상업적 활동을 하면 안 된다는 취지다.

뉴진스는 원 소속사인 어도어와 갈등을 빚으면서, 지난해 11월 어도어의 의무 불이행 등을 이유로 계약 해지를 선언하고 독자적으로 음악활동을 해왔다.

이번 가처분 인용으로 인해 본안 소송 1심 선고까지 뉴진스의 기획사 지위를 보전받은 어도어는 타임지에 “문제가 법원까지 가게 되어 유감스럽다”며 “멤버들이 레이블(어도어)에 복귀한다면 충분히 오해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뉴진스 멤버들은 가처분 결정에 이의 제기를 밟으면서 본안 소송에서 다툼을 이어갈 계획이다. 오는 23일 홍콩에서 열리는 ‘컴플렉스콘’ 공연에는 예정대로 출연한다.


☞ 독자 활동 제동 걸린 뉴진스, 앞으로 어떻게 하나
     https://www.khan.co.kr/article/202503211658001

이혜인 기자 hye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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