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바꾸는데 일부러 '쾅'…"현장 합의 조심하세요"

신성우 기자 2025. 3. 2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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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편취한 일당들이 대거 적발됐습니다. 

고의사고 보험사기 혐의자 수는 2배 넘게 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일부러 사고를 내려는 사람은 운전 실력과 별개로 피할 수도 없는 경우가 많은데, 자세한 수법과 그 대응책을 신성우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한 차량이 2차로에서 좌회전합니다. 

1차로에서 좌회전 한 차량이 2차로로 진로를 변경하자,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지난해 자동차 고의사고 보험사기 혐의자는 431명. 10명 중 9명이 20~30대 남성들로 1738건의 사고를 일으켜, 82억 원의 보험금을 편취했습니다. 

혐의자의 약 94%가 친구, 가족, 직장동료 등과 사전에 고의사고를 공모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해자와 피해자로 역할을 분담하거나, 고의사고 차량에 여러 명이 동승하는 등의 수법입니다. 

2인 이상의 공모 사례가 대거 적발되면서 고의사고 보험사기 혐의자수도 크게 뛰었습니다. 

지난 2022년 109명에서 2023년 155명, 2024년 431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혐의자들은 진로 변경 시 차선을 지키지 않는 등 주로 교통법규를 위반해 과실이 많은 차량을 노렸고, 또 시야가 어두운 야간을 이용했습니다. 

진로를 변경하는 차량을 대상으로 한 고의사고가 62%로 가장 많았습니다. 

진로변경 차량을 확인했음에도 감속하지 않고 그대로 들이받는 식입니다. 

교차로 진입 차량, 후진 주행 차량 등을 대상으로 한 사고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김태훈 / 금융감독원 보험사기대응단 실장 : 고의사고가 의심되시면 (현장) 합의는 신중하게 결정하시고 보험사나 경찰에 알려 도움을 요청하는 한편, 블랙박스 등 과실 입증에 필요한 증거 자료 확보도 매우 중요합니다.] 

금융당국은 자동차 고의사고와 알선·유인에 대한 기획조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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