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PD “테오 작품 중 ‘지구마불’ 제일 애정해…시즌3는 더 다이나믹”

이민경 2025. 3. 2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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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A 대표 예능으로 자리잡은 ‘지구마불’
22일 저녁 7시50분 ‘시즌3’ 첫방송
여행크리에이터 곽튜브(왼쪽부터), 원지, 빠니보틀이 출연하는 ENA 예능 ‘지구마불 세계여행’이 시즌3로 오는 22일 저녁 7시50분 돌아온다.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어느덧 ENA의 대표 예능이자, 제작사 테오(TEO)의 핵심 IP(지적재산권)로 자리 잡은 ‘지구마불-세계여행’이 시즌3로 오는 22일 밤 7시50분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20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쇼킹케이팝센터에서 열린 ‘지구마불 시즌3’의 제작발표회에 김태호 PD와 김훈범PD 및 여행 크리에이터 빠니보틀, 원지(의 하루), 곽튜브 등이 참석했다.

김태호PD는 “어느덧 시즌3까지 오게 됐는데, 우리 회사 ‘테오’에서 만든 프로 중에 ‘지구마불’을 제일 좋아한다”며 “시즌3는 시즌1, 2의 색은 잃지 않되 보다 다이내믹하게 새로운 색을 입혀보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김태호PD는 2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쇼킹케이팝센터에서 열린 ‘지구마불’ 시즌 3 제작발표회에서 “시청자들의 ‘세계여행 대리만족’을 항상 염두에 두고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즌3까지 이어오게 된 원동력에 대해서는 “매번 시청자분들이 ‘다음 시즌 언제 하느냐’고 질문해 주신다. 그때 핵심적으로 늘 나오는 단어가 ‘대리만족’이더라”며 “시청자들의 ‘세계여행 대리만족’을 항상 염두에 두고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3년째 프로그램을 같이 해오고 있는 세 명의 크리에이터도 어느덧 1인 유튜버에서 전문 방송인으로 훌쩍 변신한 모습이 눈에 띈다.

곽튜브는 “시즌1은 ‘곽튜브’(유튜브) 찍듯이 ‘지구마불’(방송)을 찍었는데, 요즘은 ‘지구마불’을 하듯이 ‘곽튜브’를 찍는다”며 “이제 ‘개맛있다’ 이런 정제되지 않은 언행을 제 유튜브에서조차 못 쓰고 있다. 스스로 검열하는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빠니보틀도 “‘지구마불’에도 물론 제 색깔이 들어가긴 하지만 유튜브가 조금 자극적 도파민을 쫓는다면 방송은 워낙 시청층이 다양하니까 제 스스로 조금 얌전해지려고 하고 있다”며 “저는 약간 유튜브와 방송을 다르게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지는 “지구마불을 하면서 PD님, 감독님과 항상 같이 다니면서 많이 배웠다. 덕분에 제 유튜브를 편집할 때도 배운 것을 써먹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1인 유튜버에서 어느덧 방송인으로 성장한 세 여행 크리에이터 곽튜브(왼쪽부터), 원지, 빠니보틀

김태호PD는 “시즌1 때는 출연자들이 방송을 해본 적이 없다 보니까 게임이나 버라이어티를 넣기가 부담스러웠는데 어느덧 방송인으로 많이 성장해서 이번 시즌3는 게임적 요소를 많이 추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시즌 3까지 오면서 세 크리에이터의 친분은 어느덧 ‘형제’, ‘남매’ 케미를 보이는 지경에 이르렀다.

빠니보틀은 “곽튜브와는 이제 안부 전화도 잘 안 한다”며 “친동생 같아서 굳이 그렇게 할 필요가 없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지와는 친해지려고 노력해 봤는데 잘 안되더라”고 웃었다. 곽튜브는 “저는 원지누나랑도, 빠니형과도 다 친하다”면서 “그런데 이번에 촬영하면서 보니까 생각보다 제가 둘을 잘 모르고, 둘도 저를 잘 모르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원지도 “서로 무관심한 가족, 자매, 남매 같은 사이”라며 “괜히 서로 위해주면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받았다.

아울러 원지는 최근 결혼 발표로 많은 관심을 받은 데 대해 “예상보다 너무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놀랐다.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며 “혹시라도 앞으로 제가 여행 스타일이 변한다면 그건 결혼 때문은 아니고, 체력 저하에서 올 거 같다. 그동안 구독자분들이 좋아해준 모습 그대로 앞으로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태호PD는 ‘테오’ 예능 중 ‘가브리엘’이 생각보다 저조한 성과를 거둔 데 이어 ‘굿데이’마저 배우 김수현이 촉발한 리스크를 지게 된 상황에 처했다.

이에 대해 김PD는 “저는 ‘무한도전’을 만들던 2008년부터 ‘위기’, ‘시험대’ 이런 얘기를 늘 들어왔던 터라 오히려 이런 말이 없고, 저에게 ‘완성형’이라는 말이 나오는 순간 새로운 것을 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부족하고 전문적이지 못한 결핍이 제가 새로운 것들을 고민하게 만드는 자양분이 됐다. 거친 환경에서 더 독기를 품게 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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