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날두'가 돌아왔다...서울 이랜드 '데뷔전' 치른 허용준, "살아있다는 모습 보여주고 싶어" [MD수원]

수원=노찬혁 기자 2025. 3. 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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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랜드 허용준./수원=노찬혁 기자

[마이데일리 = 수원 노찬혁 기자] '허날두' 허용준이 서울 이랜드 소속으로 데뷔전을 치렀다.

서울 이랜드는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2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허용준은 선발 출전해 57분을 소화했고 서울 이랜드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허용준은 전반전부터 활발한 움직으로 수원의 골문을 노렸으나 아쉽게 찬스를 만들지는 못했다. 서울 이랜드의 김도균 감독은 계획대로 후반 12분 허용준과 정재민을 빼고 페드링요와 이탈로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허용준이 빠진 뒤 서울 이랜드는 후반 19분 일류첸코에게 선취골을 내주며 리드를 헌납했다. 서울 이랜드는 동점골을 위해 나섰으나 후반 32분 파울리뇨에게 추가골까지 얻어맞았다. 서울 이랜드는 후반 41분 페드링요가 만회골을 넣었으나 끝내 패배했다.

경기가 끝난 뒤 믹스트존에서 만난 허용준은 "수원과의 코리아컵 경기를 준비하는 데 있어서 너무 설렜다. 팀을 못 들어갈 뻔하다가 서울 이랜드에 입단했는데 이 경기를 뛰는 상상을 하면서 준비했던 게 좋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서울 이랜드 허용준./서울 이랜드

허용준의 후반전 교체는 예정된 일이었다. 김 감독은 경기 전부터 허용준의 기용 계획에 대해 45분에서 60분 정도를 생각했다. 오랫동안 출전하지 못했던 허용준을 위한 배려였다. 계획대로 김 감독은 허용준을 후반 12분에 교체했다.

허용준은 "체력적으로는 괜찮은 상태였다. 아직 팀 훈련에 합류한 지 2주가 조금 넘었기 때문에 팀적으로 스며들지 못했는데 감독님께서 이 정도로 기회를 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했고, 열심히 뛰었다"고 돌아봤다.

서울 이랜드에 늦게 합류한 만큼 동계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던 허용준은 개인 훈련을 해왔으나 아직 컨디션은 전체적으로 올라오지 않은 듯한 모습이었다. 허용준은 "동계훈련을 못한 상황에서 개인 운동을 했다. 몸을 꾸준하게 유지하려고 했고, 그 덕분에 팀에 들어와서 큰 문제는 없었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허용준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허용준은 "승격을 위해서 나도 하루빨리 팀에 녹아들어야 하지만 어린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내가 케어할 부분은 케어하고 부천FC1995와의 리그 경기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다"고 언급했다.

서울 이랜드 허용준./서울 이랜드

이어 "K리그2라는 무대가 프로 생활하면서 처음인데 만만치 않다는 걸 알고 있다. 그래도 아직 내가 살아있다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내가 아직 죽지 않았다는 모습을 패기 있게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서울 이랜드는 외국인 공격수만 4명을 보유하고 있다. 그만큼 허용준의 주전 경쟁도 쉽지 않다. 그러나 허용준은 "연계 플레이에 강점이 있다. 좋은 위치에 있는 동료들을 보면서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허용준은 "경쟁자가 있다는 건 나도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좋은 게 있으면 잘 배우고 또 나쁜 게 있다면 서로 얘기하면서 성장해 나가면 좋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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