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포인트] '빅버드 500번째 경기' 승전고 울린 수원, 이번 승리가 더욱 반가운 이유

박윤서 기자 2025. 3. 2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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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 삼성이 오랜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수원은 19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2라운드에서 서울 이랜드를 2-1로 이겼다.

수원은 서울 이랜드전을 앞두고 3경기 연속 무승 수렁에 빠져있었다.

수원은 지난 시즌 서울 이랜드를 만나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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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수원 삼성 SNS

[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수원 삼성이 오랜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수원은 19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2라운드에서 서울 이랜드를 2-1로 이겼다.

기분 좋은 승리다. 수원은 서울 이랜드전을 앞두고 3경기 연속 무승 수렁에 빠져있었다. 이번달 초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 0-2 패배를 시작으로 서울 이랜드전 2-4 패배, 충남아산과의 홈 개막전 0-0 무승부 등 침체되어 있었다. 이번 코리아컵 2라운드에서 서울 이랜드를 잡아내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여러모로 의미가 있는 승리다. 먼저 서울 이랜드 징크스를 깼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수원은 지난 시즌 서울 이랜드를 만나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3번의 맞대결서 모두 졌고 이번 시즌에도 2-4로 무릎을 꿇었었다. 이상하리만치 서울 이랜드를 만나면 안 풀렸는데 드디어 승리를 거두게 됐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빅버드 500번째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2001년 개장한 뒤로 수원의 안방으로 사용되어 왔던 빅버드. 기념비적인 500번째 경기가 바로 서울 이랜드전이었다. 경기를 앞두고 월드컵 예선 요르단전으로 인한 주말에서 평일로의 일정 변경 등 여러 가지 이슈가 있었다. 평일이라 관중 동원력도 떨어져 경기 시작 전부터 아쉬움이 있었는데 승리로 이를 달랬다.

경기 내용도 나쁘지 않았다. 수원에서 해주어야 할 선수들이 제 역할을 다 해줬다. 돌아온 파울리뇨가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골 맛을 봤고, 최전방에서 중심을 잡아줄 일류첸코도 골을 터뜨렸다. 교체 투입된 브루노 실바도 '탈2부급' 파괴력과 이타적인 플레이로 공격을 이끌었다. 여기에 박승수까지 번뜩이는 움직임으로 보태며 수원의 공격은 되살아났다. 2골에 그친 것이 아쉬울 정도였다. 골대에 맞은 김지현의 헤더, 이기제의 슈팅 등 위협적인 장면이 많았다.

사진 = 수원 삼성 SNS

수비도 안정감을 되찾았다. 경기 막바지 페드링요의 코너킥 골로 클린시트를 지키지 못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지만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권완규, 고종현으로 구성된 수비진은 서울 이랜드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지난 인천전 퇴장으로 자존심을 구긴 권완규도 베테랑다운 모습을 보여주었고 '신예' 고종현도 적극적인 수비를 펼쳤다.

일단 분위기 반전에는 성공했다. 그러나 아직 리그에서는 3경기 무승인 것이 변함이 없다. 돌아오는 29일 수원은 안방으로 전남 드래곤즈를 불러들인다. 이번 서울 이랜드전 승리를 발판 삼아 분위기를 이어가야 한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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