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돼서 그것도 몰라?”...소프트파워 중요성 간과한 트럼프에 경고장 날린 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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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비롯한 독재·권위주의 국가의 실상을 알려온 미국의소리(VOA),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을 담당하는 미국 글로벌미디어국(USAGM)의 조직을 대대적으로 축소키로 하면서 보수 경제 매체인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사설을 통해 성급한 결정을 재고할 것을 촉구했다.
WSJ은 19일(현지시간) '사상의 전쟁에서 미국의 후퇴'라는 편집위원회 사설에서 미국의소리, 자유아시아방송이 폐지 위기에 몰린 상황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소프트파워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음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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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 폐지에 WSJ 지적
VOA·RFA ‘독재의 방화벽’ 역할
WSJ, “레이건 추종하는 트럼프,
레이건의 ‘자유 증진’은 간과해”
“자유아시아방송 年예산 6080만불,
독재 맞서는 가치 대비 하찮은 수준”
WSJ은 19일(현지시간) ‘사상의 전쟁에서 미국의 후퇴’라는 편집위원회 사설에서 미국의소리, 자유아시아방송이 폐지 위기에 몰린 상황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소프트파워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음을 경고했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정책이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의 ‘힘을 통한 평화’라는 주제 아래 현실주의를 반영하고 있지만 레이건의 메시지를 구성하는 나머지 절반인 이상주의, 즉 독재 정권들을 약화하는 인간의 자유 증진을 트럼프 대통령은 간과하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강력한 군사력의 지렛대를 이해하지만, 소프트파워나 사상 전쟁에 관심이 없으며 이는 미국의 적들이 구사하는 선전으로 채워지게 될 사각지대가 될 수 있다”라고 염려했다.
WSJ은 자유아시아방송을 언급하며 “티베트어, 북경어, 광둥어, 북한어로 뉴스와 콘텐츠를 전달하는 이 방송의 기자들은 중국의 신장 위구르족 인종 청소에 대한 비판적인 기사와 중국의 코로나19 진행 상황 은폐를 둘러싼 초기 기사를 보도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방송이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380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WSJ은 “자유아시아방송의 연간 예산은 6080만 달러(875억 원이며, 매주 5800만 명에게 뉴스를 전달한다”라며 “독재 정권의 (선전) 서사에 맞서는 이 뉴스 가치를 고려할 때 그 비용은 미미한(inconsequential)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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