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지애나주서 미 5번째의 질소가스 사형집행…산소 몰아내

김재영 기자 2025. 3. 19.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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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루이지애나주는 18일 저녁 29년 전에 살인을 범한 한 남성 사형수를 질소 가스를 사용해 사형 집행했다.

이 주는 15년 만에 사형 집행을 하면서 주 최초로 질소 가스를 집행에 사용했다.

사형수 제시 호프만(46)이 주립 형무소에서 오후 6시 50분 사망 판정되었다고 당국은 밝히고 질소 가스가 "흠 없이" 진행된 사형집행 동안 19분에 걸쳐 주입되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질소 가스 사형집행이 있기는 이번이 5번 째이며 그 전 4번은 모두 앨라배마주에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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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미 사형반대 단체가 제공한 사진으로 루이지애나주 주립 형무소 내 사형집행실 의자

[앙골라(미국)=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 루이지애나주는 18일 저녁 29년 전에 살인을 범한 한 남성 사형수를 질소 가스를 사용해 사형 집행했다.

이 주는 15년 만에 사형 집행을 하면서 주 최초로 질소 가스를 집행에 사용했다.

사형수 제시 호프만(46)이 주립 형무소에서 오후 6시 50분 사망 판정되었다고 당국은 밝히고 질소 가스가 "흠 없이" 진행된 사형집행 동안 19분에 걸쳐 주입되었다고 말했다.

목격이 허용된 사람들에 따르면 호프만은 저도 모르게 떨리고 "몇몇 경련성 행위"를 했다. 그러나 언론 취재진 2명을 포함한 3명의 목격자들은 기존 지식에 판단하건대 정상에서 벗어난 것 하나 없이 집행되었다는 일치된 견해를 밝혔다.

라디오 방송 리포터인 여성 목격자는 "임상적이고 절차적" 시각에서 집행 과정을 묘사했다. 그녀는 집행 중에 "올바른 일인가, 예정대로 되어가는 것인가"하는 의문 같은 것이 전연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형수는 사형실에서 최후 진술 하는 것을 거부했다. 최후 식사도 거절했다.

[AP/뉴시스] 1996년 살인죄로 복역해온 제시 호프만이 18일 사형집행되는 동안 교도소 밖에서 불교 신도 등 그의 지지자들과 사형 반대자들이 조용히 기도하고 있다

미국에서 질소 가스 사형집행이 있기는 이번이 5번 째이며 그 전 4번은 모두 앨라배마주에서 있었다. 이번 주에는 애리조나주, 플로리다주 및 오클라호마주 등 세 곳에서 독극물 주사 사형집행이 예정되어 있다.

사형수 호프만은 1996년 28세의 광고회사 경영진 여성을 살해했다. 당시 호프만은 18세였고 사형이 집행된 이 루이지애나 남동부의 시골 형무소에서 대부분을 복역했다.

호프만의 변호사들은 집행을 막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연방 대법원에 이달 호소했다. 사람에게서 산소를 빼앗는 질소 가스 주입은 '잔인하고 상규에서 벗어난 처벌'을 금한 수정 헌법 8조를 위반한다는 것이다. 또 이 같은 사형집행 방법은 호프만의 신앙 실행 자유를 침범한다고 지적했다. 죽음에 이르는 순간에 불교식 호흡과 명상을 방해한다는 것이다.

주 당국은 집행 방식이 고통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또 희생자 유족들에게 약속했던 정의 실현이 매우 지체되었다고 말했다. 주 당국이 독극물 주사약을 확보하는 데 실패하는 등 여러 이유로 사형집행이 15년 간 실행되지 못했다.

연방 대법원은 흐프만의 사형집행에 개입하는 것을 5 대 4로 거절했다.

주 당국의 설명에 따르면 집행 절차는 호프만을 사형 침대에 가죽으로 묶어 뉘인 뒤 호흡 마스크를 씌운다. 완전 순 질소 가스가 마스크로 펌프질되어 사형수는 이를 들이마실 수밖에 없게 되고 여기서 신체 기능을 가능케하는 산소가 없어지게 된다.

현장 목격자로 선정된 두 취재기자에 따르면 흐프만은 목부터 아래가 회색 플러시 담요로 덮여졌다. 사형실에는 호프만의 정신적 조언자 한 명이 같이 있었다. 집행 전과 사형실에 커튼이 드러워진 후에 불교 염불 소리가 들렸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최근 이삼십 년 동안 사형 집행이 법적 싸움, 독극물 주사약 부족 및 사형집행에 대한 일반인의 지지 감소 등으로 줄어들었다. 이로 해서 여러 주가 사형을 폐지하든지 중단하고 있다.

루이지애나주의 여성 검찰총장은 올해 최소한 4명이 사형집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호프만의 집행 후 그녀는 정의 실현이 너무 오랜동안 지체되었으며 이제 호프만은 "신 앞의 판결, 궁극적인 판결을 마주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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