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태극마크 이토록 소중할 줄이야 "EPL은 어릴 적 꿈, 하지만 대표팀은 이보다 더 크다" [고양 현장]
손흥민은 1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대표팀에 대한 질문을 받고 "대표팀은 제게 꿈같은 곳이라고 생각하고 소집에 임한다. 그 마음은 변함없이 유지하고 있다"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것은 어릴 적부터 꿈이었다. 하지만 나라를 대표하는 것은 이보다 더 큰 것을 상상했던 것들이다. 대표팀은 소중한 자리다. 이번에도 소중한 자리라는 것을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과 홈 맞대결을 펼친다. 25일 요르단전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다.
현재 한국은 4승2무(승점 14)로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라크가 3승2무1패(승점 11)로 B조 2위, 요르단이 2승3무1패(승점 9)로 3위에 위치했다.
한국이 3월에 열리는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 확정지을 수 있다. 한국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한국축구의 에이스이자 주장, 손흥민의 역할도 중요하다.
▲ 다음은 손흥민 일문일답.
-오만전에 임하는 각오.
▶감독님이 얘기한 것처럼 전날 선수들이 합류해서 다시 한 팀이 됐다. 올해 첫 경기를 앞두고 많은 축구팬들도 기대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선수들도 올해 첫 경기이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해야한다는 책임감으로 가득 찼다. 경기장 안에서 나오는 게 중요한데, 첫 단추가 중요하다는 말처럼 올해 시작을 잘했으면 좋겠다.
-2경기 모두 승리하면 월드컵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다. 또 2경기를 더 뛰면 이운재(133경기 출전)와 함께 한국축구 A매치 출전 기록 3위에 오른다(현재 손흥민 131경기 출전).
▶월드컵 티켓을 일찍 따면 좋겠다. 좋은 위치에 있어 쉬워 보이지만, 그동안 선수들이 어려움을 이겨나간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선수들도 칭찬받아야 하는 부분이다. 다가오는 2경기가 너무 중요하지만, 저는 축구를 하면서 단 한 번도 다음 경기를 생각한 적이 없었다. 저도 마찬가지고, 올해 첫 경기를 한국에서 하기 때문에 선수들 모두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 이런 것이 경기력으로 나왔으면 좋겠다.
개인기록에 대해선 감흥이 하나도 없다. 함께한 동료들, 감독들, 코치진, 또 옆에서 도와주신 스태프들이 없었다면 제가 오랫동안 대표팀 생활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이 공을 돌리고 싶다.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제가 받았던 것들을 돌려드려야 한다. 기록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보다 제가 가진 것을 할 수 있는 선에서 돌려드리는 게 우선이다.
▶체력 상태는 좋다. 몸상태는 어느 상태보다 최고인 상태다. 워낙 경기가 많다보니 소속팀 감독(안제 포스테코글루)님이 좋은 상황을 만들기 위해 그런 선택을 하신 것 같다. 제 체력 상태는 괜찮다.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처음 대표팀에 합류한 선수들에게 무슨 말을 해주었는가.
▶제가 처음에 대표팀에 들어왔을 때를 항상 생각한다. 그냥 너무 쑥스러워하지 말라고 얘기했다. 그런 것들 때문에 자기 플레이가 나오지 않으면 팀도 그렇고, 선수 개인도 손해다. 대표팀은 현재 상태에서 가장 축구를 잘하고, 좋은 컨디션을 가진 선수들이 한 가지 목표를 위해 모인 자리다. 소집기간이 짧은데 내가 꿈꾸던 기회를 쑥스러움으로 날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전날에도 훈련을 마치고 그런 얘기들을 해줬다. 선수들끼리 친하고, 같이 잘 지냈던 친구들이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주장으로 뿌듯하다. 선수들이 잘했으면 하는 생각과 욕심이 있다.
-소속팀에서의 손흥민과 대표팀에서의 손흥민은.
▶토트넘에 애정을 갖고 한 팀에서 10년 동안 한 가지 목표를 위해 달렸다. 대표팀은 제게 꿈 같은 곳이라고 생각하고 소집에 임한다. 그 마음은 변함없이 유지하고 있다. 잘해야겠다는 생각이다. 같은 선수이지만 두 가지 마음은 조금 다른 것 같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것은 어릴 적부터 꿈이었다. 하지만 나라를 대표하는 것은 이보다 더 큰 것을 상상해왔던 것들이다. 대표팀은 소중한 자리다. 이번에도 소중한 자리라는 것을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 홈팬들의 응원을 기다렸을 텐데.
▶제가 해야 할 역할들이 있다. 찬스를 만들고 좋은 선택을 해서 기회를 만들고, 득점을 해야하는 것들이 숨길 수 없는 제 역할이다.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 소속팀에서 어렵고 힘든 시간을 보낸 만큼 한국에 돌아와 팬들을 봐서 기쁘고, 많은 에너지를 받는 것 같다. 내일 경기도 우리와 함께 뛰는 것처럼 팬들이 응원해주실 텐데, 이분들을 실망시키면 안 된다. 추운 날씨에도 경기를 보러 오시는데, 선수들도 잘해서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줬으면 좋겠다.
고양=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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