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거짓말인데?' 英 언론, "손흥민, 로테이션 관련 포스테코글루에게 불만" 갈등 부추긴다

정승우 2025. 3. 23.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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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3, 토트넘)이 A매치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발언이 영국 현지에서 예상 밖의 해석을 낳고 있다.

이러한 발언은 최근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을 선발에서 제외한 이유로 '체력 관리'를 언급한 것과 결이 다르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체력적인 이유로 로테이션을 시행했다"라고 설명했지만, 일부 영국 매체들은 "손흥민이 전술적인 이유로 점점 계획에서 밀려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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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양, 최규한 기자]

[OSEN=정승우 기자] 손흥민(33, 토트넘)이 A매치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발언이 영국 현지에서 예상 밖의 해석을 낳고 있다. 그의 코멘트가 토트넘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의 불협화음을 예고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다.

영국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2일(한국시간) "손흥민의 인터뷰가 알려지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의 발언에 불쾌감을 가질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영국 언론 '풋볼 인사이더' 또한 "손흥민이 최근 출전 시간 감소에 대해 기자회견에서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이 내용은 감독의 설명과 충돌하는 부분이 있다"라고 전했다.

[OSEN=고양, 최규한 기자]

지난 19일 오만과의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몸 상태가 매우 좋다. 여러 번 말했듯 지금이 가장 컨디션이 좋은 시기다. 3월에 유로파리그와 리그를 병행하느라 체력 소모가 컸지만, 감독님께서 좀 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판단하신 것 같다. 현재 몸은 문제 없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발언은 최근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을 선발에서 제외한 이유로 '체력 관리'를 언급한 것과 결이 다르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손흥민은 본인의 몸 상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사실상 ‘체력 때문은 아니었다’는 뉘앙스를 남겼기 때문이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이를 두고 "감독이 이 발언에 화를 낼 가능성도 있다"라며 긴장감을 키웠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제로 손흥민은 이번 시즌 40경기에 출전해 11골 10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과 도움을 동시에 올린 선수다. 그러나 최근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선발로 나서지 못하는 경기가 늘었고, 2월 이후 리그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경기는 단 한 차례뿐이었다. 특히 풀럼전과 본머스전에서 모두 벤치에서 출발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체력적인 이유로 로테이션을 시행했다"라고 설명했지만, 일부 영국 매체들은 "손흥민이 전술적인 이유로 점점 계획에서 밀려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주장임에도 불구하고 출전 기회가 줄어드는 것은 이례적인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팬들 사이에서도 손흥민에 대한 논란이 불붙고 있다. 성적 부진과 맞물려 "이제는 손흥민과 결별할 시점"이라는 의견이 등장하고, 일부 극단적인 팬들은 계약 해지를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여름 이적설도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다. 계약은 2026년까지 유지되지만, 토트넘이 재정비를 추진할 경우 이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특히 사우디 리그와 일부 유럽 구단이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OSEN=고양, 최규한 기자]

손흥민의 실제 발언을 살펴보면 갈등을 유발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기보다는, 현재 몸 상태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감독의 판단에 대한 존중을 동시에 표현한 것으로 해석할 여지가 충분하다.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만난 손흥민은 당시 "감독님이 더 나은 상황을 위해 그런 결정을 내리신 것 같다"라는 말을 덧붙이며 출전 시간 조절에 대한 수긍도 함께 내비쳤다.

영국 언론이 이를 지나치게 '갈등 구도'로 몰고 가는 경향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지금까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측에서 공식적인 반응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며, 실제 양측 관계에 금이 가고 있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결국, 손흥민이 선발 제외 상황을 계속해서 마주하게 되고 여름 이적 시장에서 구체적인 움직임이 포착된다면, 이 논란은 더욱 확대될 수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손흥민이 팀 내 최고 수준의 공격력과 리더십을 가진 주장이라는 사실은 변함없으며, 상황에 따라 다시 중심으로 돌아올 가능성도 남아 있다.

[OSEN=고양, 최규한 기자]

손흥민의 발언은 본인의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었지만, 이를 영국 언론이 마찰의 조짐으로 확대 해석하면서 불필요한 논란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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