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향한 야유 없었다! 2025년 첫 A매치, 팬들의 바람은? "이제 정돈된 축구를 했으면 좋겠다" [MD고양]

고양=노찬혁 기자 2025. 3. 20.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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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마이데일리 DB
고양종합운동장./고양=노찬혁 기자

[마이데일리 = 고양 노찬혁 기자] "이제 정돈된 축구를 했으면 좋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조별리그 오만과의 7차전 경기를 치른다. 2025년 홈에서 열리는 첫 A매치다.

현재 대표팀은 4승 2무 승점 14점으로 B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번 3월 2연전 결과에 따라 본선 진출 조기 확정도 가능하다. 2연승을 거두면 한국은 최소 B조 2위를 확보해 본선 티켓을 손에 넣는다.

홍 감독에 대한 인식도 조금씩 바뀌는 듯하다. 지난해 대한축구협회(KFA)는 홍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잡음을 일으켰다. 공정하지 못한 방식으로 선임된 것에 국민들이 분노했고, 정몽규 회장과 홍 감독을 비난했다.

경기장에서도 팬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못했다. 지난해 9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1차전 경기에서 정 회장과 홍 감독을 향한 팬들의 야유는 곳곳에서 들려왔다. 심지어 홍 감독을 비판하는 걸개까지 걸렸다.

붉은악마./마이데일리 DB
김민재./마이데일리 DB

이날 핵심 수비수 김민재(뮌헨)가 팬들과 충돌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김민재는 경기가 끝난 뒤 붉은악마를 향해 "응원을 보내달라"고 요청했고, 붉은악마는 다음날 성명문을 통해 "김민재의 표현 방식이 아쉽다"고 대응했다.

그러나 결과가 좋아지자 팬들의 야유도 줄어들었다.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최종예선 4차전 경기에서는 홍 감독을 향한 팬들의 야유는 확실히 줄어들었다. 일부 관중들은 감정을 표출했으나 '단합된 야유'는 없었다.

어수선한 상황도 정리됐다. 지난달 KFA는 제55대 회장 선거를 마무리했다. 결과는 정 회장의 4연임. 팬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지만 2번이나 선거가 연기되는 등 어수선한 상황 끝에 수장이 정해졌다. 이제 좋은 결과를 바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홍 감독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늘어난 것은 확실하다. 인천에 거주하는 A씨는 "이제 갖춰진 경기력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너무 혼란스러운 축구를 했는데 정돈된 축구를 했으면 좋겠다. 잘못한 건 잘못한 거고 이미 엎질러진 물은 주워 담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축구 팬 B씨는 "선임 과정은 조금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만 결과적으로 봤을 때는 좋다고 생각한다. 유망주 선수들을 선발해 기회를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마이데일리 DB

이날 홍 감독을 향한 야유는 나오지 않았다. 홍 감독이 응원의 목소리를 커지게 만드는 방법은 하나다. 결과. 2연승으로 본선 진출을 조기 확정해야 한다. 팬들은 월드컵 본선 11회 진출의 시발점이 오만전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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