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자만했나… 오만과 무승부

이누리 2025. 3. 21.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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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가 올해 첫 A매치에서 찝찝한 무승부를 거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0위 오만에 비기면서 월드컵 본선 진출 조기 확정 목표에도 차질이 생겼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20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오만과 B조 7차전에서 1대 1로 비기면서 승점 1을 쌓는 데 그쳤다.

조 1위(승점 15·5승3무)를 유지하긴 했지만 월드컵 조기 본선 진출 목표엔 적신호가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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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본선 진출 조기 확정 차질
손흥민이 20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 오만전에서 1대 1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자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명보호가 올해 첫 A매치에서 찝찝한 무승부를 거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0위 오만에 비기면서 월드컵 본선 진출 조기 확정 목표에도 차질이 생겼다. 대표팀 에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까지 경기 중 부상을 당하면서 앞으로의 예선전 여정에 먹구름이 잔뜩 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20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오만과 B조 7차전에서 1대 1로 비기면서 승점 1을 쌓는 데 그쳤다.

조 1위(승점 15·5승3무)를 유지하긴 했지만 월드컵 조기 본선 진출 목표엔 적신호가 켜졌다. 한국은 이달 홈 2연전에서 모두 이겨야 6월 예선전 결과와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월드컵 본선 진출을 미리 확정할 수 있었다.

홍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선발 명단에 대거 변화를 줬다. 평소와 달리 이강인이 벤치에서 시작했고, 최근 종아리 근육 부상에 시달리던 황인범(페예노르트)은 교체 명단에서도 아예 자취를 감췄다. 그 빈자리를 백승호(버밍엄시티)가 대신 채웠다.

경기 초반부터 답답한 양상이 이어졌다. 한국은 5백으로 내려선 오만의 수비벽을 좀처럼 뚫어내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전반전 막바지에 백승호가 왼쪽 허벅지 뒤 근육을 움켜잡고 쓰러졌다. 홍 감독은 예상보다 이르게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예상 밖 변수는 호재가 된 듯했다. 전반 38분 백승호가 빠진 자리에 이강인이 들어가자마자 공격 혈이 뚫렸다. 이강인은 투입 3분 만에 오만의 수비 진영이 채 갖춰지지 않은 틈을 타 전방을 향해 절묘한 킬 패스를 찔러줬다. 이를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받아 왼발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의 주인공이 됐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한국은 후반전에 접어든 후 공세를 높인 오만에 결국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35분, 알리 알 부사이디가 동점골을 넣었다. 이어 이강인까지 발목 부상을 당해 업혀 나갔다. 순간적인 수적 열세에 빠진 한국은 다급하게 공격을 전개했지만 더 이상 골문을 열지 못한 채 아쉬운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고양=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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