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나경원·안철수, 이재명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

김예슬 기자 2025. 3. 1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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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신변 안전'에 대해 비판적인 발언을 한 국민의힘 나경원, 안철수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각각 고발했다.

민주당 법률위원회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당은 이 대표에 대한 테러 위협을 자작극 의혹으로 치부하며 허위 사실을 유포한 나 의원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죄로 경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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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편파성·불공정성을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2.17/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신변 안전’에 대해 비판적인 발언을 한 국민의힘 나경원, 안철수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각각 고발했다.

민주당 법률위원회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당은 이 대표에 대한 테러 위협을 자작극 의혹으로 치부하며 허위 사실을 유포한 나 의원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죄로 경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어 “테러 위협이 실존하는데도 불구하고 나 의원은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테러 위협이라는 자작극 의혹이 짙은 구실’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대중에게 이 대표에 대한 테러 위협은 자작극이라고 인식되는 허위 사실을 퍼뜨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행위는 이 대표를 비방할 목적으로 정보통신망을 이용해 허위 사실을 공표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며 “판사 출신의 현직 국회의원인 피고발인은 이 대표가 이미 한 차례 테러 행위를 당했고 내란사태의 ‘수거대상’으로 지정되는 등 실질적 신변 위협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악의적인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민주당은 최근 다수의 국회의원이 ‘러시아제 권총을 밀수해 이 대표 암살 계획을 세웠다’는 등 이 대표의 신변 위협에 대한 제보를 받은 바 있다. 이에 민주당은 △ 자체적으로 이 대표 경호 강화 및 방탄복 착용 건의 △ 경찰에게 신변 보호 요구 △ 이 대표 노출 동선 최소화 등의 대책을 세웠다.

이와 관련 나경원 의원은 지난 16일 오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테러 위협이라는 자작극 의혹 짙은 구실로 본인은 쏙 빠진 채 하루 9km 거리 행진과 야밤의 장외 집회에 친명 의원들과 당직자, 보좌진들만 내보내는 이재명의 행태에 민주당 내부가 폭발 직전이라는 소식이다”고 적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도 같은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다고 민주당은 덧붙였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SNS를 통해 이 대표에게 AI(인공지능) 관련 공개토론을 요구하면서 지난해 1월 이 대표가 부산에서 흉기 습격을 당한 사건을 언급했다. 안 의원은 “공개토론은 꽁무니를 빼고 세계적인 석학과의 대담을 택한 것은 총을 맞고도 피를 흘리면서 ‘Fight’를 외친 트럼프 대통령과 대비되며 부산에서 목을 긁힌 뒤 죽은 듯이 누워있는 이재명 대표의 모습과 너무나 유사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 법률위는 “안 의원은 의사면허를 소지한 자로서 이 대표의 피해 부위의 위험성, 피해 정도의 심각성을 누구보다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가 ‘단순히 목에 긁혔다’고 해 이 대표가 찰과상과 같은 경미한 상처를 입었다는 취지의 허위 사실을 공공연히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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